북한이 무선통신 방식으로 공장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9월 15일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과학백과사전출판사가 발행한 전기·자동화공학 2020년 제1호에 ‘근거리무선통신에 기초한 준위측정체계’라는 내용이 담겼다.

글은 “통합생산체계에서는 주로 현장 모선을 많이 이용하고 있으며 현재 현장모선체계에서는 무선통신기술이 광범히 하게 도입되고 있다”며 “무선통신기술을 도입하면 현장 모선과 도관, 케이블 고정틀을 설치하지 않으므로 원자재들을 절약할 수 있고 설계나 조립시공, 운영에 드는 노력과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글은 초음파법으로 준위 측정을 진행하고 무선통신에 의한 현장모선 체계를 구성한데 대해 소개한다고 밝혔다. 준위는 어떤 물리적 양을 이미 주어진 양의 상대적인 양으로 표시한 값을 뜻한다.

이글을 통해 북한에서 공장 정보화 즉 통합생산체계를 구축하면서 무선통신을 이용하려는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글은 구축한 시스템이 준위 측정 장치, 무선통신 기능을 갖춘 송수신단, 상위 준위 컴퓨터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시스템에서 준위 측정 말단들은 준위 측정을 진행해 상위 준위 컴퓨터의 요구에 따라 자료를 전송하며 준위가 한계값 보다 커지는 경우 경보를 울릴 수 있도록 경보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또 송수신단은 무선망을 형성하고 말단장치들의 망(네트워크)가입을 관리하며 상위 준위 컴퓨터와의 자료통신을 보장한다고 글을 설명했다. 상위 준위 컴퓨터는 준위 측정자료에 대한 실시간 표시, 이력자료 문의조사, 자료기지등록, 경보 기능을 실현한다고 한다.

내용을 보면 공장 현장에서 센서로 데이터를 측정하고 무선통신으로 컴퓨터에 정보가 전달되고 분석과 저장이 진행되는 구조다.

글은 장치들에 대한 설정을 끝낸 다음 공정자료를 요구해 자료를 읽고 자료기지에 등록했다며 공정자료를 분석해 공정상태를 보여주고 비정상이면 경보를 표시한다고 설명했다. 또 관리자의 요구와 공정자료에 근거해 해당한 지령을 말단장치에 전송한다고 전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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