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립니다] NK경제는 통일부 자료센터가 아닙니다
[알립니다] NK경제는 통일부 자료센터가 아닙니다
  • 강진규 기자
  • 승인 2020.09.22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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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NK경제를 사랑해주시는 독자님들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NK경제의 정보 제공 원칙에 관련해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NK경제에 문의와 요청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원칙적으로 언론사 윤리 방침에 따라 언론사와 기자는 취재를 위해 취득한 정보와 자료를 제3자에게 제공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의사가 환자 치료를 위해 필요하다고 정보를 습득한 후 다른 용도로 사용한다면 그것을 어떻게 봐야할까요? 변호사가 변론을 위해 정보를 확인하고 그것을 다른 곳에 쓴다면 어떻게 될까요? 

농업을 연구하는 사람이 새로운 농법에 관한 연구를 한다고 정보를 수집한 후 연구와 상관없이 농사를 짓는 지인에게 그 내용을 준다면 그것은 올바른 것일까요?

이것은 직업 윤리와 도덕적 문제일 뿐 아니라 정보 제공자의 뒤통수를 치는 행동이 될 수 있습니다.

기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기자가 취재를 하겠다고 인터뷰를 하고 정보를 제공받고 그것을 다른 용도로 쓴다면 정보를 제공한 취재원이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다만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원칙만 고집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원칙을 지키려고 하면서 유연성을 주는 것입니다.

이같은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당황스럽게 정보를 요청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NK경제는 기사로 나간 내용에 대해서는 출처를 명시한다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보고서, 논문, 발표자료 등에 인용, 활용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출처를 잘 명시해주시고 있어서 감사하고 있습니다.

또 NK경제 기사를 보고 이메일로, 전화로 또는 만남을 통해 내용에 대해 문의를 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문의를 주신 분이 누구이건 간에 가능한 대부분 답변을 드리고 있습니다. 답변을 드리는 이유는 기사를 봐주시는 독자님들에게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개념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일면식도 없는 상황에서 다짜고짜 정보, 자료를 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물론 왜 정보를 요청하는지 사정을 자세히 설명해주시는 분들에 대해서는 그에 맞춰서 답장을 드리고 설명을 합니다. 

그런데 단순히 흥미가 있어서라거나, 이유도 밝히지 않고 무조건 자료를 달라고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당황스러운 것은 너무 당당하게 자신을 위해서 제가 정보를 줘야하는 것처럼 이야길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언론사, 기자가 취재를 위해 습득한 정보를 함부로 제공할 수는 없습니다.

더구나 북한 관련 자료는 민감합니다. 가볍게 주고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NK경제에 정보를 제공해주는 분들은 위험을 감수하고 도와주시는 것입니다. 자칫 남북교류협력법, 국가보안법에 연루될 수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신변과 목숨까지 걸어야 합니다.

북한 IT, 과학 관련 자료가 무엇이 그리 위험하냐고 할지도 모릅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어떤 분은 북한 달력을 국내로 반입한 것이 문제가 돼 조사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유는 달력에 북한 당 창건기념일, 최고지도자들의 생일 등이 표시됐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분은 논문을 쓰기 위해 가지고 다니던 북한 경제 서적을 식당에 잠시 놓고 왔는데 신고를 당해서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처럼 북한과 관련된 것은 작은 부분에서도 조심해야 합니다.

북한 IT, 과학 관련 자료라도 그것을 보유하거나 전달할 때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NK경제 뿐 아니라 별 생각없이 요청해서 받은 분이 조사를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북한 관련 자료는 단순히 재미있어서 흥미있어서 받을 수 있는 자료가 아닙니다.     

북한 정보를 워낙 찾기 어렵기 때문에 고충을 이해합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공공기관에서 자료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통일부의 북한자료센터(https://unibook.unikorea.go.kr/), 북한정보포털(https://nkinfo.unikorea.go.kr/) 그리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북한과학기술네트워크(NK테크, http://www.nktech.net/) 등이 존재합니다. 이밖에도 국회도서관, 국립도서관 등에 북한 관련 서적이 있고 북한 관련 학과가 있는 대학교에서도 자료센터가 있습니다.

기관들이 자료센터를 운영하는 것은 북한 관련 자료를 일반 국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때문에 세금을 들여서 센터를 만들고 자료를 수집하고 직원들의 월급도 주는 것입니다.

북한 관련 자료, 북한 IT, 북한 과학기술 자료를 원하시는 분들은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센터를 이용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어떤 분들은 NK경제가 공공기관, 비영리 시민단체, 복지단체로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수차례 말씀드린 바와 같이 NK경제는 순수 민간기업 법인이며 통일부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 기관의 지원은 받은 바 없습니다. 모두 자비로 운영하는 것입니다.

또 NK경제는 시민단체나 복지단체도 아니고 민간기업일 뿐입니다.

만약 누군가 삼성전자에 반도체에 관심있다고 관련 정보를 달라고 하면 주겠습니까? 풀무원에 두부 제조, 콩나물 재배법에 관한 정보를 달라고 하면 어떨까요? 

그렇게 요구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민간기업에 정보는 자산일 뿐 아니라 정보, 자료를 제공할 의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언론사로 공공의 이익을 추구해야하니 정보를 달라고 할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다른 언론사에 문의를 해보시 바랍니다. 답변 조차 안 하는 언론사, 기자가 대부분일 것이고 자칫 문의를 했다는 내용으로 기사로 쓸지도 모릅니다. A기업이 북한 관련 자료를 B언론사에 문의하면 B언론사에서는 A기업이 대북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특종이라고 기사부터 쓸 것입니다.

물론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NK경제는 단 한 번도 그렇게 문의 사항에 대해 기사를 쓴 적은 없습니다. 

또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NK경제는 대학 동아리가 아니고 소모임도 아닙니다. NK경제는 정부에 등록된 대한민국의 언론사입니다.

NK경제가 소통을 강조해서 되도록 편안하게 독자님들에게 응대를 해주고 있지만 지킬 것은 지켜주시길 부탁드립니다.

NK경제를 동아리나 소모임처럼 생각해서 이야길하고 응대를 한다면 NK경제 역시 다른 언론사들처럼 독자님들께 대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향후에도 NK경제는 기사를 활용하는 것에 대해서 계속 허용할 것이며, 문의에 대해서도 가능한 범위에서 답변해드릴 것입니다. 하지만 자료 제공은 원칙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NK경제와 독자님 간에 서로 예의를 지키며 존중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NK경제 구성원 일동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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