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열병식 등장 '김정은국방종합대학'은 국방과학대학
북한 열병식 등장 '김정은국방종합대학'은 국방과학대학
  • 강진규 기자
  • 승인 2020.10.11 00: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한이 로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첨단무기를 선보였다. 북한은 이날 열병식이 김정은국방종합대학을 참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바로 이 김정은국방종합대학이 첨단무기를 개발하는 국방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하는 기관이라는 것이다.

북한 로동신문은 10월 10일 0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로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로동신문에 따르면 열병식 주석단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롯해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리병철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덕훈 내각 총리,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또 김재룡, 리일환, 최휘, 박태덕, 김영철, 최부일, 태형철, 오수용, 김형준, 허철만, 조용원, 김여정, 박명순, 정경택, 김일철, 임철웅, 리룡남, 김영환, 박정남 당중앙지도기관 간부들과 박정천, 김수길, 김정관 등 군부 관계자들도 참석했다고 한다. 로동신문은 김영남, 최영림, 양형섭, 김기남, 최태복 등 원로들도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열병식은 리병철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겸 인민군 원수에게 총참모장인 박정천 원수가 열병 부대들이 열병식 준비 검열을 받기 위해 정렬했다는 것을 보고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리병철 부위원장이 부대들을 점검한 후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고를 했고 총참모장 박정천 원수의 구령에 따라 행진이 시작됐다고 한다.

로동신문은 이번 열병식에 명예기병 종대(열병식 참가 부대단위), 제1군단 종대와 제2군단 종대, 제4군단 종대, 제5군단 종대, 해군 종대, 공군 종대, 전략군 종대, 저격병 종대, 경보병 종대, 서울류경수제105탱크사단 종대, 탱크장갑사단 종대, 기계화보병사단 종대, 전문병 종대, 사회안전무장기동부대 종대 등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열병식에서 북한은 11쌍의 바퀴차량에 탑재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무기를 선보였다. 또 북한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4호ㅅ'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밖에도 북한은 중거리, 단거리 미사일, 탱크, 다연장로켓, 자주포 등을 열병식에서 소개했다. 특수장비를 장착한 특수전 부대와 화학전 부대도 등장했다. 

검은 복장과 안정장구에 헬멧을 쓴 중국 시위진압 부대를 연상시키는 부대도 등장했다. 이 부대가 사회안전무장기동부대로 추정된다. 사회안전이라는 용어를 볼 때 북한 내부에서 활동하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부대로 보인다. 북한 내에 소요, 시위 사태, 테러 등을 진압하려는 목적으로 창설됐을 가능성이 있다.

강승철 소장의 지휘에 따라 김정은국방종합대학 관계자들이 열병식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특히 로동신문은 최고급 군사지휘관 양성의 중심기지인 '김정일군정대학' 종대, 역사가 있는 대학인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종대, 군대 정치일꾼 양성의 원종장인 '김일성정치대학' 종대, 수많은 국방과학기술 인재들을 배출한 '김정은국방종합대학' 종대 등 각급 군사학교종대도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통해 북한이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3명의 이름을 딴 군사대학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기존 김일성군사종합대학, 김일성정치대학 이외에 최고위급 군 지휘관을 양성하는 김정일군정(군사정치)대학이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김정은국방종합대학의 존재는 베일에 쌓여있었다. 그 대학이 존재한다는 것은 일부 알려지기도 했지만 그 역할이 무엇인지는 명확하지 않았다. 그런데 로동신문이 김정은국방종합대학은 국방과학기술에 특화된 대학이라고 설명한 것이다. 첨단무기를 개발하는 인재를 이곳에서 양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대학에 김정은 위원장의 이름을 직접 붙였다는 것은 김 위원장의 의지, 허가 없이는 불가능하다. 직접 김 위원장이 이름을 작명했을 가능성도 높다. 또 김 위원장의 이름이 들어간 대학의 위상은 북한에서 굉장히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정은 위원장 이름이 들어간 대학이 국방과학기술을 다룬다는 것은 의미심장한 부분이다. 김 위원장과 북한이 국방과학, 과학기술 등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느지 드러내는 부분이다. 

북한의 최신 무기들이 등장한 이번 열병식에 김정은국방종합대학이 참여한 것은 첨단무기 개발에 대한 격력, 독려를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로동신문은 미사일 부대의 열병식 참가를 강조했다. 로동신문은 “로동당의 자위적 핵억제력의 상징인 로켓종대들이 기세찬 동음을 높이 울리였다”며 “역사적인 2017년 11월 29일 조선의 존엄과 힘을 우주만리에 떠올린 자랑을 안고 장창하 상장이 인솔하는 대륙간탄도로켓 붉은기제1중대 종대가 진군해갔다. 김정식 상장의 인솔하에 거대한 핵전략 무력이 지심을 무겁게 누르며 들어서자 온 광장이 격정과 흥분의 열파로 세차게 끓어 번졌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2017년 11월 29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5형을 발사하고 '국가 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 실현'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대륙간탄도로켓 붉은기제1중대가 등장한 것은 화성-15형 등을 실전 배치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