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맛있는 음식을 찾아다니며 여행하는 일명 '맛집 투어'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12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과학백과사전출판사가 발행한 경제연구 제2호에 ‘음식맛보기 관광과 그 발전 추이’라는 글이 수록됐다.

글은 "사회가 발전하고 사람들의 의식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오늘 날 음식맛보기 관광에 대한 관광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글은 "음식과 음료는 에너지 보충수단이 될 뿐 아니라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체험을 주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조사결과에 의하면 영국을 찾아오는 관광객들 중 절반이 여행에서 음식과 음료를 중요한 것으로 본다고 한다. 관광객들의 관광 활동에서 음식과 음료에 대한 맛보기는 해당 나라나 지역에 대한 체험의 한 부분이다. 체류 기간이 길든, 짧든 음식과 음료를 맛보는 것이 관광의 주요 목적이 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음식을 맛보기 위해 관광을 다니는 추세를 소개한 것이다.

글은 "실제로 프랑스 음식과 음료에 대한 호평이 프랑스를 찾는 많은 관광객들을 끌어당기는 주요 원인이 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 냉면 모습  출처: 조선의오늘

글은 맛집 투어에 대한 특징도 설명했다. 우선 현재 음식맛보기 관광의 발전 추이를 보면 TV를 통해 특색있고 건강을 도모하는 음식을 선전하는데 깊은 관심이 돌려지고 있다는 것이다. 여행을 다니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방송 프로그램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소개한 것이다.

또 글은 대부분의 이름있는 식당들에서 주방장이 직접 출현해 자기들의 음식에 대한 선전을 진행해 관광객들을 끌어당기고 있으며 지역관광조직들도 음식을 하나의 관광 대상으로 인정하고 그를 위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은 세계적인 음식축전을 비롯한 각종 행사를 통해 선전을 강화함으로써 더 많은 관광객들을 끌어 모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 예로 유럽에서는 가을에 진행되는 음식 축전들이 적지 않으며 독특하면서도 훌륭한 음식과 음료에 대한 선전 활동을 경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글이 나오게 된 것은 북한이 관광 활성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단순히 금강산, 묘향산, 백두산 등 자연경관을 보여주는 관광 뿐 아니라 맛집 투어처럼 새로운 관광 추세를 살펴보고 있는 것이다. 향후 북한이 평양 맛집 투어, 북한 맛집 투어를 만드는 상황도 예상된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 독자님들의 뉴스레터 신청(<-여기를 눌러 주세요)이 NK경제에 큰 힘이 됩니다. 많은 신청 부탁드립니다.

 

저작권자 © NK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