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휴대폰으로 결제를 할 수 있는 전자지불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북한 선전매체 아리랑메아리는 조선중앙은행과 평양정보기술국이 공동으로 손전화기(휴대폰)를 이용한 ‘전성’ 전자지불체계(시스템)를 개발해 현장에 도입했다고 10월 21일 보도했다.
아리랑메아리는 전성 전자지불시스템이 화폐유통을 안정시키는데 중요한 작용을 할 뿐 아니라 지폐 사용으로 인한 바이러스 및 세균의 전파를 막는데 큰 역할을 수행한다고 주장했다.
아리랑메아리는 이번에 개발된 손전화기전자지불체계(전성)가 사용자들이 지능형손전화기(스마트폰)를 이용해 봉사대금 및 각종 사용료 등 모든 대금지불을 실현하는 새로운 현금거래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사람들이 현금이나 카드를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임의의 장소에서 휴대폰을 이용해 필요한 상품을 구입하는 등 여러 봉사를 간편하게 받을 수 있게 해준다고 한다.
북한은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이미 개발한 바 있다. 그러나 그 서비스는 북한판 앱스토어, 전자책 구매 등 휴대폰 내에서 사용했다. 그런데 이번에 개발한 서비스는 오프라인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어떤 방식으로 전성 결제를 진행하고 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북한 상점에서 이미 바코드 등이 사용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조선중앙은행이 발행한 카드를 연동한 앱 카드일 가능성이 있다. 또 중국에서 널릴 활용되고 있는 QR코드 결제를 적용했을 수도 있고 완전히 북한이 자체 개발한 방식을 적용했을수도 있다.
이번에 개발된 전성이 얼마나 활용될지는 미지수다. 북한에서는 현금 특히 달러 등 외화 거래가 활성화 돼 있다고 한다. 이는 북한 주민들이 금융기관을 불신하는 것에 큰 원인이 있다고 한다. 북한 당국도 이를 의식해 주민들의 사용을 독려하려고 코로나19 시대에 전성이 지폐보다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으로 보인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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