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이하 하나원)와 국립암센터는 북한이탈주민을 통해 본 남북한 질병언어 소통 사례집을 발간했다고 12월 9일 밝혔다.

이번 사례집은 두 기관이 지난 5월 14일에 북한이탈주민 의료지원 협약을 체결하고 추진한 협업 사업의 결과물로, 북한이탈주민이 의료경험 등 차이에 따라 의료기관을 이용할 때 느끼는 의사소통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건강관리를 잘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작됐다.

하나원은 북한이탈주민이 한국 사회에서 겪는 어려움 중 하나가 남북 간 언어 차이로 특히 의료기관에서 이런 문제가 많이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하나원과 국립암센터는 지난 4개월 동안 북한이탈주민이 의료기관을 이용할 때 겪는 어려움에 대한 정확한 현황을 조사했다. 그 결과 언어 차이로 어려움을 겪는 대상은 북한이탈주민에 국한되지 않았다. 한국의 의료진들 역시 병원을 찾는 이야기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해 치료 과정에서 애로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책에서는 실제 의료현장에서의 경험담이 담겼다. 특히 북한에서 의료계에 종사하였던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심층 면담을 진행해 북한에서 사용하는 의료 용어와 의료 환경을 조사함으로써 남한 의료진들이 북한이탈주민이 사용하는 질병언어의 배경과 맥락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주태 하나원 원장은 “이 책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이탈주민들의 의료기관 이용과 건강관리를 도울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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