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th Korea is researching a ball-shaped robot called Ballbot

북한이 공 모양의 로봇인 볼봇(Ballbot) 개발, 연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2월 24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일성종합대학이 발행한 김일성종합대학학보 정보과학 2020년 제66권 제3호에 ‘4원수를 이용한 뽈보트의 수학적 모형화’ 논문이 수록됐다.

논문은 뽈보트가 영문으로 Ballbot이라고 설명했다. 볼봇은 하단이 공 모양으로 된 로봇을 뜻한다. 볼봇은 접촉면에 작기 때문에 마찰과 에너지 소모가 적다. 또 전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국내외에서 연구되고 있다. 

볼봇은 이동 과정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한데 북한 연구원들은 이에 관한 연구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 개발되고 있는 볼봇들의 모습  출처: 구글 이미지 검색

논문은 “선행연구들에서는 뽈보트에 대한 수학적 모형화를 오일러각을 이용해 진행했는데 이 방법들의 제한성은 계산량이 많고 모형이 복잡한 것”이라며 “특히 오일러각을 이용하는 경우 특이성이 나타나는 것을 피할 수 없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논문은 4원수를 이용해 계산량이 간단하고 특이성이 나타나지 않는 수학적 모형화 방법을 제안하고 모의실험을 통해 제안된 방법의 효과성을 검증했다는 것이다. 4원수는 사원수(Quaternion)을 뜻한다.

즉 북한 연구원들은 볼봇 개발을 위한 수학적 모형을 연구했다는 것이다. 논문은 “4원수를 이용해 뽈보트의 수학적 모형화를 얻는 방법을 제안하고 모의실험을 통해 얻어진 모형의 효과성을 검증했다”며 “모의실험 결과로부터 모형이 대상의 특성을 비교적 정확히 반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자신들이 개발한 수학 모형이 검증됐다는 것이다.

북한이 볼봇 개발을 위한 이론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실제을 추진할지 주목된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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