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8일 통일 디자인 심포지엄 '2020 시작과 지향' 진행
북한의 최신 산업디자인, 국제상표 현황 공개

북한 스마트폰, IT서비스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사용자경험(UX)에 대한 분석, 연구 내용이 최초로 공개된다. 또 최신 북한의 상표, 산업디자인에 대해 전문가들이 심층적인 분석 내용이 소개된다. 

12월 17일 관련 전문가들에 따르면 국민대학교 통일디자인랩(연구실)과 한국디자인학회, 통일과나눔재단, 통일부 등이 18일 오후 1시부터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통일 디자인 심포지엄 '2020 시작과 지향'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남북 통일에 기여하는 디자인계의 활동을 위해 마련됐다. 경제, 산업과 밀접한 산업디자인 관점에서 북한을 연구하고 남북 협력의 가능성을 모색하려는 것이다. 

이번 행사에서 홍지석 단국대학교 미술학부 초빙교수는 ‘천리마 시기 북한 산업디자인의 지향과 쟁점’을 주제로 발표한다. 1950~1960년대 북한의 산업화 과정에서의 산업미술 변천과 북한의 디자인 이념, 표준 등에 대해 분석한다.

김소연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디자인학 박사는 북한의 산업디자이너에 초점을 맞춰 ‘북한의 초기 산업미술가(디자이너) 연구’ 내용을 소개한다.

또 최희선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겸임교수는 향후 남북 경협 과정에서 중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표권에 대해 발표한다. 그는 2020년 하반기까지 세계지식재산기구를 통해 출원, 등록한 북한의 국제상표들의 유형과 디자인 특성을 분석했다. 북한이 출원, 등록한 국제상표의 유형과 특성 그리고 관련 법제도까지 소개한다.

이재호 공공공간디자인작업실 공작 디자이너는 ‘개인미디어를 통해 본 북한 도시(평양)의 공공환경과 디자인’을 주제로 발표한다. 유튜브, 페이스북 등을 통해 공개된 북한 평양의 모습을 디자인의 관점에서 분석했다. 

김성우 국민대 통일디자인연구실 교수는 북한 IT기기와 서비스에 탑재된 UI/UX 디자인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남북 UI/UX의 유사/차이점 및 북한 UX의 특징과 현황을 연구했다.

김성우 교수는 과거 KT, 삼성전자 등에서 근무하며 실제 스마트폰 앱 등 IT 분야의 UI/UX 개발, 연구를 진행한 경험이 있는 전문가다. 김성우 교수는 북한 스마트폰은 입수해 직접 북한 앱 UI/UX 특성을 분석했다고 한다. 북한 스마트폰, IT 관련 UI/UX 분석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이뤄진 바 없다. UI/UX 전문가인 김성우 교수가 도전적으로 시작한 연구다.

또 김해겸 국민대 통일디자인연구실 수석연구원은 ‘통일 준비를 위한 북한 디자인 이해’에 관해 발표한다. 2012년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후 북한의 디자인 교육, 정의, 개념 분석을 통해 최신 북한의 디자인 정책을 연구했다.

김영철 홍익대학교 대학원 시각디자인과 겸임교수는 ‘디자인평화협정: 새로운 한반도 디자인 상상’을 주제로 연구 내용을 공개한다. 한반도 평화의 관점에서 디자인 부문의 남북 상호 이해와 협력 가능성을 분석한다.

발표 이후에는 북한/통일 디자인 연구의 지향점에 관한 종합 토론이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줌(ZOOM) 플랫폼을 활용해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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