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혁명의 아이콘으로 여겨지고 있는 체 게바라를 북한에서는 긍정적인 인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NK경제는 북한 과학백과사전출판사가 편찬한 조선대백과사전(스마트폰용) 중 ‘체 게바라’에 관한 내용을 확인했다.

북한 사전은 ‘게바라, 에르네스또 체’로 표기하고 있었다. 사전은 체 게바라가 쿠바 혁명의 걸출한 투사이며 참다운 국제주의 전사라고 평가했다.

사전은 체 게바라가 1953~1956년 라틴아메리카의 여러 나라들을 다니면서 사회경제 문제들과 혁명운동에 관한 문제를 연구했으며 인민대중의 비참한 생활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이것이 의사인 그를 대중의 해방을 위한 투쟁무대에 나서게 했다는 것이다.

이는 체 게바라의 남미 여행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이 여정은 영화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로도 그려졌다.

출처: 위키피디아

사전은 체 게바라가 1955년 멕시코에서 쿠바 혁명가들과 만나 7월 26일 운동에 참가했으며 쿠바 혁명가들과 1956년 12월 그란마호를 타고 쿠바에 상륙해 바티스타 친미 독재정권을 반대하는 무장투쟁을 벌렸다고 설명했다. 이후 그가 1957년부터 유격대 지휘관으로 활약했으며 이듬해 12월 라스빌라스주 해방 전투에 참가했고 아바나에 입성했다는 것이다.

사전은 쿠바혁명 승리 후 체 게바라가 쿠바 공민권을 가졌고 1959년 11월~1961년 2월 쿠바국립은행 총재, 1961년 2월부터 쿠바 공업상으로 일했다고 전했다.

사전은 1965년 4월 체 게바라가 불타는 혁명적 열의를 안고 쿠바를 떠나 수많은 시련과 난관이 기다리는 새로운 곳으로 투쟁무대를 옮겼으며 라틴아메리카의 이르는 곳마다 미국, 친미 정권과 투쟁했다고 주장했다.

사전은 체 게바라가 “1967년 10월 8일 볼리비아에서 정부군과의 격정에서 장렬하게 전사했다”며 “그는 다방면적인 지식의 소유자였으며 다정다감하고 낙천적이었다. 또 그가 있는 곳에는 언제나 대원들이 있었고 인민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사전은 체 게바라가 1960년 쿠바정부경제대표단 단장으로 북한을 공식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북한 사전은 ‘걸출한’, ‘참다운’, ‘장렬하게’, ‘다정다감’ 등의 표현으로 체 게바라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북한은 체 게바라가 우방인 쿠바 혁명의 주역으로 북한을 방문했던 점, 미국에 대항했던 점 등을 강조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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