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 미국 등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각국이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12월 30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도 코로나19 백신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7월 일부 국내외 언론을 통해 북한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NK경제는 그와 관련해 북한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올해 여름 작성한 문건을 입수했다. 

문건은 북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후보 백신을 연구,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북한 의학연구원 의학생물학연구소에서 개발한 후보 백신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접수체인 앙기오텐신전환효소2(ACE2)에 결합하는 바이러스 외막돌기단백질의 유전자배열 자료에 기초해 설계된 재조합아단위백신이라는 것이다.

문건은 동물시험을 통해 이 후보 백신의 안전성과 면역성이 확인됐으며 2020년 7월초부터 임상시험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문건은 코로나19 감염증 환자가 1명도 없는 조건에서 임상3상시험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문건은 국가과학원 생물공학분원에서도 코로나19 후보 백신 연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즉 북한 내 복수의 기관들이 코로나19 백신 연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12월말 현재까지 북한은 공식적으로 단 한명의 코로나19 환자도 없다고 주장한다. 북한의 주장대로라면 백신 연구를 위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자체적으로 입수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러시아 등에서 바이러스 샘플과 정보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또 환자가 없다고 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백신 임상 시험을 어떻게 할지도 미지수다. 지난 7월 이후 북한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 독자님들의 뉴스레터 신청(<-여기를 눌러 주세요)이 NK경제에 큰 힘이 됩니다. 많은 신청 부탁드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NK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