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원장(가운데)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남북 ICT 협력 추진 정책 세미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원장이 NIA가 남북 IT 협력 정책의 주무기관이라며 앞으로 주무기관장으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문용식 원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남북 ICT 협력 추진 정책 세미나’에 참석한 후 기자들을 만나 “NIA는 국가정보화기본계획을 수립, 실행하는 국가정보화의 책임기관이다”라며 “그런 의미에서 남북 IT 협력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원장은 “앞으로 남북 경제협력이 급물살을 탈 것이고 그중 IT는 반드시 해야 할 분야다”라며 “하지만 솔직히 준비가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에 NIA가 책임기관으로 준비를 잘 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올해 4월 27일 판문점 선언을 계기로 남북 화해 협력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IT와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협력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남북 IT교류 협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정보통신진흥센터 등 다양한 기관들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NIA가 책임기관으로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문 원장은 “현재 남북 IT 협력에 준비된 기관이 없고 추진할 법적 근거도 없다. NIA는 국가정보화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국가정보화를 한다는 의미에서 (남북 IT 협력을) 포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원장에 따르면 NIA는 4.27 판문점 선언을 계기로 4월부터 남북 IT 교류 협력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IA는 정보 취약 계층 지원 사업을 하면서 수년 간 북한이탈주민들의 정보화 사업을 지원해왔다. 이를 통해 북한 주민들의 IT 활용 현황 등에 대한 정보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ICT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변재일 위원(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더불어민주당) 등이 개최한 이날 행사에 문용식 원장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전문가 토론 내용을 경청했다. 

이날 토론에 참석한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는 “남북 IT 교류 협력을 위해서는 기업과 정부, 비정부 기구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행정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과거에는 IT남북교류협력센터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개인플레이(각각 활동)를 하고 있다. 조율을 위해 정보화진흥원에 역할이 부여해서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북한과 IT 협력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나타냈다. 북한이 협력을 원하는 주요 분야라는 것이다.

최현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본부장은 “과거 김일성 시대 북한은 사상과 전문성에 대한 투쟁이 있었던 적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전문성이 있으면 된다는 분위기다. 북하능 과학기술 만능 사상으로 움직이고 있다. 과학기술을 경제발전 수단으로 삼고 있으며 우선시하고 있다”며 우리도 북한과 협력을 과학기술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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