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컴퓨터 비전 국제학회인 ‘ECCV(European Conference on Computer Vision)’가 개최한 ‘비즈와이즈 그랜드 챌린지(VizWiz Grand Challenge) 2018’에서 자사 인공지능(AI) 센터 티-브레인(T-Brain)이 준우승을 수상했다고 16일 밝혔다.

비즈와이즈 그랜드 챌린지 2018은 미국 텍사스 대학교 오스틴이 구축한 데이터셋을 활용해, 시작장애인들이 직접 촬영한 이미지에 대해 다양한 질문에 적절한 응답을 평가하는 대회다.

이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통상 정제된 이미지와 질문에 답하는 기존 화상 질문 응답(VQA) 방식이 아닌 1만명 이상의 시각장애인들이 직접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과 이에 대한 질문에 대해 답하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시각장애인들이 직접 촬영한 이미지가 그들의 신체적 제약으로 인해 사진이 빛 번짐은 물론 비뚤어지거나 때로는 질문과 관련 없는 이미지 등이 다수 섞여있어 정제된 이미지를 인식하는 것보다 더 높은 수준의 인식능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회에는 SK텔레콤 외에 서울대학교 연구팀(장병탁 교수)이 공동으로 참가했으며 주최측이 미리 공개한 8000개의 이미지에 대해 지난 6월 20일부터 8월 17일까지 Bilinear Attention Networks(BAN) 알고리즘을 사용해 주최 측에 제출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 티-브레인 최용석, 홍성은 박사와 함께 연구팀을 이끈 김진화 박사는 “이번 대회는 통상 주최 측이 제시하는 정형화된 이미지 데이터를 인식하는 방식이 아닌 실제 시각장애인들이 궁금해하는 사진 등 현실 데이터에 대한 인식률을 높였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SK텔레콤이 사회적 약자인 시각장애인을 위한 인공지능 프로그램 개발에 의미있는 첫 발을 내딛게 됐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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