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원 비서  출처: 로동신문

북한 김정은 로동당 총비서의 측근으로 알려진 조용원 당 중앙위원회 비서가 경제 계획과 관련해 당과 정부 간부들을 질책했다.

로동신문은 2월 10일 진행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차 전원회의에서 조용원 비서가 토론자로 나섰다고 11일 보도했다.

로동신문은 조용원 비서가 당 8차 대회의 사상과 정신에 무한히 고무된 일꾼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을 당 대회 결정 관철에로 불러일으키기 위한 각급 당 조직들의 활동 정형을 개괄하고 반면에 일부 일꾼들 사이에서 나타나고 있는 심중한 결함들에 대해 언급했다고 밝혔다.

조용원 비서는 직접적으로 사례를 들어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공업 부문에서 조건 타발을 내세우며 인민소비품생산 계획을 전반적으로 낮춰 놓은 문제, 건설 부문에서 당 중앙이 수도시민들과 약속한 올해 1만 세대 살림집건설 목표를 낮춰 놓은 문제, 전력공업 부문에서 경제건설과 인민생활의 절실한 요구를 외면하고 전력생산 계획을 인위적으로 떨어트려 놓은 문제, 수산 부문에서 어로활동을 적극화해 인민들에게 물고기를 보내줄 잡도리(단단히 대책을 세우는 것)도 하지 않은 문제 등을 언급하며 이처럼 주요 계획 지표들을 한심하게 설정한데 책임이 있는 당 중앙위원회와 정부의 간부들을 신랄히 비판했다.

북한 언론은 그동안 김정은 총비서가 지난 5년 간 성과는 물론 8차 당 대회 이후 계획 수립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부문을 지적했는지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조용원 비서의 지적을 통해  전반적으로 계획을 낮춘 것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조용원 비서는 나타난 결함이 일꾼들이 극도의 소극성과 보신주의에 사로잡혀 당 대회의 결정도, 인민들 앞에 한 서약도 서슴없이 저버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절대로 묵과할 수 없는 김정은 총비서의 사상과 의도를 반대해 나선 반당적, 반인민적 행위로 보아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조용원 비서의 비판의 강도가 최고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는 “당 조직들은 총비서의 영도 사상을 정확하게 받들지 않고 맡은 사업을 태만 하는 일꾼들, 자리 지킴만 하면서 전진과 혁신에 저해를 주는 일꾼들을 절대로 방관하지 않을 것이며 문제를 단단히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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