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72명의 국회의원들이 3월 8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미얀마 군부의 폭력진압에 대한 UN 안보리 차원의 공동성명과 결의안 채택 등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송영길 위원 등은 UN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는 외부로의 통신이 차단됐고 군부는 민주화 운동을 짓밟기 위한 계엄령 하에 시민들을 사살하고 강간했다”며 “우리는 1980년대 대한민국의 민주화 운동과 그에 따른 군사적 폭력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얀마의 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공동서한의 취지를 밝혔다.

이어 “1980년의 광주와 같이 미얀마 군부는 시민들의 통신수단을 차단하고 지속적인 사살을 자행하는가 하면, 심지어 부상당한 시위대를 치료하는 구급요원들에게 총격을 가하고 있다”며 “우리는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를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규정하고 강력히 비난한다”고 말했다.

송영길 위원 등은 “미얀마 군부의 잔혹함은 1988년과 2007년에도 있었다. 이번에도 다시 지나쳐서는 안 된다”며 “여러 국가가 미얀마의 민 아웅 흘라잉 군 총사령관을 비난하고 있음을 알고 있지만 본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UN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공개 성명이나 결의안이 채택되지 않았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UN 안보리가 미얀마의 치명적인 폭력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의 행동에 나서지 않을 경우 전 세계의 군사집단을 향해 민주주의와 국제적 질서를 무시하며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전복시키고 권력을 장악할 수 있다는 위험한 선례를 남길 것이라며 UN 안보리가 미얀마에서 계속되고 있는 치명적 폭력 사태에 공개 성명과 결의안을 통해 신속히 대응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송영길 의원 주도로 진행된 이번 공동서한은 UN 사무총장 이외에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 5개 국가의 주UN대표부에도 전달했다.

공동서명에 참여한 의원들은 다음과 같다.

강득구, 강병원, 강준현, 강훈식, 고민정, 기동민, 김경만, 김민석, 김수흥, 김승남, 김승원,
김영배, 김영호, 김용민, 김정호, 김주영, 김한정, 김회재, 노웅래, 맹성규, 민형배, 박 정,
박영순, 박완주, 박주민, 박찬대, 박홍근, 서삼석, 소병철, 소병훈, 송갑석, 송재호, 신현영,
양향자, 어기구, 오기형, 오영환, 우원식, 유동수, 유정주, 윤영덕, 윤재갑, 윤준병, 윤호중,
이개호, 이광재, 이소영, 이수진(비), 이수진(지), 이용빈, 이용우, 이원택, 이해식, 이형석,
임호선, 장경태, 전용기, 정일영, 정춘숙, 정태호, 정필모, 조승래, 조오섭, 천준호, 한준호,
허 영, 허종식, 홍기원, 홍성국, 홍정민, 황운하 의원(이상 72명)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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