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담화를 통해 미국이 북한에 접촉을 시도했지만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북한은 미국이 적대적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대화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3월 18일 조선중앙통신은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담화 대용을 소개했다.

최선희 제1부상은 “미국은 2월 중순부터 뉴욕을 포함한 여러 경로를 통해 북한과의 접촉을 시도해왔다”며 “미국은 최근에 여러 경로를 통해 전자우편과 전화통보문을 보내오면서 북한과 접촉을 요청했으며 합동군사연습을 시작하기 전날 밤에도 제3국을 통해 접촉에 응할 것을 다시금 요청하는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우리는 또 다시 미국의 시간벌이 놀음에 응부해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이 철회되지 않는 한 그 어떤 북미 접촉이나 대화도 이루어질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따라서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이러한 미국의 접촉시도를 무시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최선희 제1부상은 미국 백악관, 국무부, 재무부, 법무부 등이 여전히 북한 억제에 중요한 관심을 두고 있고, 추가 제재와 외교적 자극을 포함해 어떤 수단을 사용할 것인지 검토하고 있다며 북한에 반대하는 국제회의를 소집한다, 합동주의보를 발표한다고 밝혔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또 미국이 북한의 방역조치에 대해 인도주의 지원을 저해한다고 주장한 것도 문제 삼았다.

최선희 제1부상은 “우리와 한번이라도 마주앉을 것을 고대한다면 몹쓸 버릇부터 고치고 시작부터 태도를 바꾸어야 한다”며 “새로운 변화, 새로운 시기를 감수하고 받아들일 준비도 안 돼 있는 미국과 마주앉아야 아까운 시간만 낭비하게 된다. 싱가포르나 하노이에서와 같은 기회를 다시는 주지 않을 것임을 명백히 한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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