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th Korean Scholars Publish Quantum Network Research Results in International Journal

북한 물리학자들이 양자 네트워크와 관련된 연구 성과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것으로 확인됐다.

4월 22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은 홈페이지를 올린 ‘Y형 도파관과 호상 작용하는 양자점을 이용한 양자 빛 분할기’라는 글을 통해 양자 네트워크 연구 성과를 소개했다.

김일성종합대학은 김정은 총비서가 정보기술, 나노기술, 생물공학을 비롯한 핵심기초기술과 새 재료기술, 새 에너지기술, 우주기술과 같은 중심적이고 견인력이 강한 과학기술 분야를 주타격 방향으로 정하고 힘을 집중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대학은 세계적으로 첨단과학의 중 하나인 양자정보 분야의 핵심적 내용을 이루는 단일 포톤의 양자 상태의 조종에 대한 이론적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오늘날 양자통신, 양자계산과 같은 양자정보처리기술 분야는 나노 척도에서 정보수송의 가능성으로 인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했는데 여기서 단일 포톤들은 전파속도와 정보축적으로 인해 이상적인 전달체로 간주되고 있다고 글을 지적했다. 

또 거대한 잠재적 응용을 포괄하는 양자정보과학의 기본요소가 여러 양자 통로들로 구성된 양자망(네트워크)라고 설명했다. 양자망의 구성은 불가피하게 양자점, 질소공동과 같은 양자계들과 상호 작용하는 도파관들로 만들어진 양자 경로기(라우터)라고 불리는 양자 마디들을 포함하게 된다는 것이다.

글은 양자 라우터에 기초해 양자 정보를 가진 단일 포톤들은 다른 곳들에로 양자신호를 보내기 위해 다른 양자 통로에로 전파되거나 이송되게 된다며 따라서 양자 라우터에 대한 연구는 양자망의 실제적인 구성에서 중요한 열쇠가 된다고 지적했다.

즉 양자 네트워크와 양자 라우터 등에 대해 연구를 했다는 것이다.

북한 연구원들은 이 결과를 월드 사이언티픽 출판사(World Scientific Publishing)의 ‘International Journal of Modern Physics B’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연구 제목은 ‘Designable Quantum Beamsplitter using the Two-Level InGaAs Quantum Dot Interacting with a Y-Type Plasmonic Waveguide’이라고 한다.

월드 사이언티픽은 1981년 설립된 국제학술지 출판사로 본사는 싱가포르에 있다. 

확인결과 김일성종합대학이 소개한 내용은 고명철, 김남철, 리수련, 룡주송, 최송일, 최일향, 김용철, 안경일 등의 연구 성과로 소개됐다. 8명의 소속은 모두 김일성종합대학으로 표기됐다. 연구 내용은 2020년 4월 접수돼 2020년 9월 출판됐다고 한다. 

학술지 링크 https://www.worldscientific.com/doi/abs/10.1142/S0217979220502136

 

북한 김일성종합대학 물리학과 학자들은 월드 사이언티픽에 이 연구 내용을 포함해 총 3건의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나머지 2건의 연구도 양자정보에 관련된 것이다.

* Entanglement of two distant quantum dots with the flip-flop interaction coupled to plasmonic waveguide
Myong-Chol Ko, Nam-Chol Kim, Ju-Song Ryom, Su-Ryon Ri and Jian-Bo Li
International Journal of Modern Physics B20 Aug 2019

* Entanglement created in three-quantum dot system coupled to plasmonic waveguide
Ju-Song Ryom, Myong-Chol Ko, Nam-Chol Kim, Gwang-Il Kim, Song-Il Choe and Son-Gyong Kim
International Journal of Modern Physics B10 Aug 2020

* Designable quantum beamsplitter using the two-level InGaAs quantum dot interacting with a Y-Type plasmonic waveguide
Myong-Chol Ko, Nam-Chol Kim, Su-Ryon Ri, Ju-Song Ryom, Song-Il Choe, Il-Hyang Choe, Yong-Chol Kim and Gyong-Il An
International Journal of Modern Physics B20 Aug 2020

3편의 논문에는 모두 김남철(Nam-Chol Kim)이라는 이름이 등장한다. 그는 북한의 양자 분야 전문가인 김남철 교수인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2018년 국가최우수과학자, 기술자로 김남철 김일성종합대학 물리학부 교수를 선정한 바 있다.

김남철 교수는 북한에서 양자 분야를 개척한 인물로 현재 북한의 양자 관련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 사이언티픽에 발표된 3편의 연구 성과는 김남철 교수의 지도 또는 주도로 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양자정보 분야 연구에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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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북한 학자들이 양자 네트워크 연구성과를 국제학술지에서 발표한 것을 통해, 최근 북한이 과학기술 분야 성과를 국제학술지에 투고를 독려하고 있으며 국제적으로 연구성과를 검증받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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