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 선전매체가 한국의 보수야당 4인방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선전매체 아리랑메아리는 9월 19일 “최근 민심의 준엄한 심판을 받고 어두운 구석에 있던 네 마리의 쥐새끼들이 햇빛을 보겠다고 내밀고 있어 내외 여론의 심각한 빈축을 사고 있다”며 “문제의 그 쥐새끼들은 다름 아닌 황교한, 김무성, 유승민, 홍준표이다”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죽음의 심연으로 스스로 찾아드는 네 마리의 쥐새끼들’이라는 글로 한국의 보수야당 지도층 인사들을 동물에 비유하며 맹비난한 것이다. 아리랑메아리는 “권력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정치판에 또다시 뛰어들기 위해 저마다 보수 세력의 수장자리를 차지해보려고 게거품을 물고 날 뛰고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아리랑메아리는 ‘철추를 내려야할 적페무리들’이라는 다른 글에서도 4명을 비난했다. 아리랑메아리는 “역사의 퇴물들이 또 다시 정치판에 뛰어들어 세상을 어지럽히려 하고 있다”며 “박근혜 탄핵과 함께 밀려났던 전 국무총리 황교안, 자유한국당 내 최대계파를 거느리고 있는 김무성, 지난 6월 지방자치제선거에서 참패한 책임을 지고 자유한국당 대표 자리를 떠난  홍준표,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유승민”이 그들이라고 주장했다.

아리랑메아리는 “이들이 또 다시 정치판에 뛰어들려고 하는 것은 촛불 민심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우롱이며 악몽 같은 독재를 되살리려는 추태이다”라며 “이들을 놔둔다면 남한 사회가 또다시 아비규환의 대수라장이 된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고 비난했다.

북한은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와중에 이같은 비난을 하고 있다. 북한의 이런 비난은 다시 활동을 재개하려는 보수야권 지도층을 견제하고 남남갈등을 유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또 이번 정상회담에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이 참여하지 않은 것에 대한 불편한 심기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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