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과 9월 20일 백두산을 방문한다. 남북 화해 협력을 다짐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19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들을 대상으로 브리핑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 3일째인 내일 일정을 말씀드리겠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내일 백두산 방문을 함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백두산 방문이 김정은 위원장의 제안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여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두산 방문은 내일 아침 일찍 출발할 예정이다.

백두산 일정은 현지 기상 상황에 따라서 좀 유동적일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상황이 좋으면 가는 데까지 다 갈 것이고, 상황이 좋지 않으면 그 중도쯤에서 내려올 수 있다는 것.

김의겸 대변인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일단 백두산의 남쪽 정상인 장군봉까지는 올라갈 예정이고, 날씨가 좋으면 내려가는 길에 천지까지도 갈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백두산 근처 삼지연공항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서 내려 차편으로 백두산 정상까지 올라가는 일정이다. 수행원들도 함께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돌아올 때는 수행원과 기자단이 모두 삼지연공항에서 서울로 바로 오게 된다. 따라서 환송행사 역시 삼지연에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백두산 산행에 대해 김의겸 대변인은 “제가 알고 있는 바로는 문재인 대통령이 백두산을 평소에도 가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는데, 가더라도 중국 쪽이 아닌 우리 쪽을 통해서 가고 싶다라는 뜻을 여러 차례 말했다”며 “그 전에 중국을 통해서 백두산 천지에 오르는 방안을 여러 차례 제안했는데도 대통령께서 이를 마다하고 백두산 올라갈 때는 우리 땅을 밟고 올라가고 싶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도 이같은 내용을 알고 백두산행을 제안했다는 것이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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