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평양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한국 자유한국당에 대해 욕설을 쓰며 맹비난하고 나섰다.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3일 “최근 평양에서 진행된 북남수뇌회담을 놓고 온 겨레는 물론 세계가 환희와 격정으로 들끓고 있는데 극우보수패당들만은 ‘국민혈세를 가져다줄 궁리’, ‘대북퍼주기’, ‘보여주기식’, ‘감동의 드라마연출’로 깎아내리며 못 되게 놀아대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세력에게 한국에서 ‘대결병자들의 넉두리’, ‘정치간 상배들의 체질적 악습’, ‘역사의 오물들의 지랄발광’, ‘죄는 지은대로 가기마련’, ‘필망내이한 수구꼴통무리’, ‘멸문지화를 자초하는 얼간이들’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북남수뇌상봉의 의미를 깎아내리려는 극우보수패당의 이러한 추태야말로 외세와 민족 분열에 기생하며 더러운 명줄을 유지해온 정치간 상배들의 대결적 정체를 더욱 낱낱이 드러내놓은 반민족적 망동이며 민족의 화해와 단합의 거세찬 대하에서 밀려난 역사의 오물들의 지랄발광 외 다름 아니다”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나아가 우리민족끼리는 “역사의 시궁창에 빠져 허우적대면서도 민심의 더 큰 저주와 배척을 자초하는 극우보수패당이야말로 실로 가련하기 그지없는 민족의 쓰레기들이다”라며 “역사의 흐름에 도전하는 보수패당과 같은 자들은 기필코 당랑거철의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당랑거철은 수레를 막아선 사마귀를 뜻하는 고사성어다. 무모한 행동을 비유할 때 쓰인다.

한국과 북한은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했다. 남과 북은 한반도의 평화를 만들어가자는데 합의했다. 다만 이번 회담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불참했다. 자유한국당 등은 남북정상회담 성과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북한은 한국 보수야당의 불참과 비판에 불편한 심기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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