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로동신문 "게임 중독은 정신질병"
북한 로동신문 "게임 중독은 정신질병"
  • 강진규 기자
  • 승인 2018.10.13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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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중독은 학교, 부모, 게임회사 책임

북한이 게임 중독이 정신질병이라며 과도한 게임에 대해 경고했다. 이는 북한 내에서 게임을 하는 청소년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된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로동신문은 10월 12일 '인간의 건강을 해치는 전자오락중독'이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로동신문은 "세계보건기구가 전자오락(게임)중독을 국제질병분류 정신 및 행위장애에 관한 장에 포함시켰다"며 "기구는 지나친 전자오락이 인간활동에 미치는 부정적영향을 반영해 올해 초 전자오락중독을 정신질병으로 선포했다"고 소개했다.

로동신문은 최근 컴퓨터의 성능이 높아지고 프로그램 개발 속도가 빨라지면서 게임 산업이 급속히 발전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게임을 생활의 한부분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로동신문은 "심각한 게임 중독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온종일 오락을 할 생각만 하고 있으며 조금이라도 오락을 하지 못하면 참기 어려워하고 있다. 심지어 기분이 하락해 아무 일도 못하고 있다. 여러번 그만두려고 결심했다가도 얼마 못 가서 다시 오락의 세계에 빠져들고 있다"며 "게임 중독은 청소년들의 학습과 생활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로동신문은 어떤 사람들의 경우 게임 때문에 많은 문제가 생긴다는 것을 알면서도 오락만 하면서 자신의 정신육체적 건강을 해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청소년들이 오랜 기간 게임 때문에 학습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친구들과 정상적인 교제도 가질 수 없게 되고 위법 행위도 서슴없이 저지르는 범죄의 길에 들어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는 북한 당국이 북한 청소년들의 게임 몰입을 우려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한다. 그만큼 컴퓨터나 모바일 기기로 게임을 하는 북한 청소년들이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로동신문은 청소년들이 게임에 중독되는 것이 학교와 가정, 사회에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학교와 가정에서 통제를 하라는 뜻이다.

로동신문은 게임에 처음으로 발을 들여놓을 때 교사들이 제 때 잘 이끌어주고 통제하지 않으면 청소년들이 게임에 쉽게 빠져들게 된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 부모들이 자식들과 함께 있을 시간이 없다고 그들을 내버려두고 있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게임의 구렁텅이에서 더욱 빠지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게임 개발자들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로동신문은 게임 회사들에서 사람들이 게임에 매력을 느끼고 그에 중독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제품을 설계하고 만들어내고 있는 것도 게임 중독의 주요 원인으로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다수 게임 개발업체들은 돈벌이를 위해 컴퓨터 게임들에 색정적(선정적)이고 폭력적인 내용들을 대대적으로 삽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게임 중독이 정신질병이기는 하지만 전문적인 심리치료를 받는 동시에 약물치료를 배합하면 능히 완치될 수 있다며 가정들에서 환자를 병원에 보내 전문치료를 받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동신문은 중국의 게임 중독치료 기구들을 갖춘 훈련반, 야영소들을 예시로 제시했다.

북한은 학부모들에게 자녀들을 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동신문은 "학부형들은 자식들에게 게임 중독의 해독성을 잘 설명해주고 게임을 절제있게 하도록 이끌어주어야 한다"며 "자식들이 손전화(휴대폰)나 컴퓨터, 오락기구에 함부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통제를 하는 한편 그들이 다양한 과외생활을 벌리고 사회활동에 적극 참가하는 것을 통해 오락에 대한 의존심을 버리도록 이끌어주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로동신문은 일부 전문가들이 나이와 시간제한, 내용심사, 게임 개발자들의 중독성 설계 근절과 같은 내용을 포함한 일련의 법을 내놓고 게임 회사의 제품들을 엄격히 제한함으로써 게임이 전자헤로인으로 되는 것을 막을 것을 호소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향후 게임 중독이 문제가 될 경우 법제도적으로 대응할 수도 있다는 점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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