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8일 개최될 예정이었다가 연기된 북한과 미국의 고위급 회담과 관련해 북한이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북미 고위급 회담 연기와 관련해 “북측에서 연기하자는 통보를 받았다는 게 미국 측의 설명”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전날 북미고위급회담이 연기된 이유에 대해 “미국 측 받은 설명은, 북측에서 서로 일정이 굉장히 분주하니까 연기하자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오찬 행사 중에 우리 한반도 본부장으로부터 급히 연락을 받았다”며 “한미 간 여러 소통채널을 통해 사전에 알았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시기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조정으로 들어간 게 아닌가 싶다”면서도 “나중에 열린다고 단정적, 공개적으로 폼페이오 장관이 얘기를 했다”며 “이번 연기와 관련해 너무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지나친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북미 간) 회담 준비 상황에 대해 여러 레벨 통해 파악하고 있다”며 “남북채널을 통해서도 이번에 연기된 협의가 재개될 수 있게 촉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당초 11월 8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로동당 부위원장이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격적으로 회담이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연기 이유를 놓고 각종 추측이 무성한 상황이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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