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경제발전을 위해 전력문제 해결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전력문제 해결을 위한 과제로 국가적 통합전력관리체계(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일성종합대학이 발간한 학보 2017년 제63권 제4호에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수행에서 전력문제 해결을 위한 중요방도'라는 논문이 수록됐다.

논문은 국가적인 힘을 집중해 전력문제를 원만히 해결하는 것이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수행과 인민생활 향상을 위한 선결 조건이며 중심 고리라고 지적했다.

논문에 따르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역시 "전력문제 해결에 국가적인 힘을 집중해야 하겠다"고 제7차 당대회에서 강조했다.

논문은 전력문제를 원만히 해결하는 것이 인민경제 모든 부문에서 만리마 속도를 창조해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수행의 돌파구를 열기 위한 투쟁에서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며 전력문제를 원만히 해결하지 않고서는 인민 경제의 중요 부문들에서 생산을 정상화해 경제강국건설에서 전환의 돌파구를 열어나갈 수 없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단순히 전력의 생산을 늘리는 것 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통합전력관리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논문은 생산된 전기를 효과 있게 이용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국가적인 통합전력관리체계를 구성하고 실속있게 운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가적인 통합전력관리체계는 전력을 생산하고 전송하며 소비하는 여러 가지 전력설비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하나의 전력계통으로 전력의 생산과
분배, 소비를 국가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체계를 뜻한다고 논문은 설명했다.

논문은 통합전력관리체계를 구성하고 실속있게 운영하면 전기의 낭비를 없애고 생산되는 전력을 합리적으로 이용해 경제 전략 목표 수행에 적극 이바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가적인 통합전력관리체계는 북한의 모든 대규모 수력 및 화력 발전소들과 중소규모 발전소들, 변전소들과 송배전 설비들, 모든 전력 소비자들을 하나로 연결해 전국적 범위를 포함해야 한다고 논문은 지적했다.

특히 논문은 북한에서 최근 컴퓨터를 비롯해 전자 제품들이 많이 쓰이고 있어 전압이 일정하게 유지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를 위해 통합전력관리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논문은 송전계통의 현대화, 정보화에 대한 세계적인 성과들을 분석하고 북한의 실정에 맞는 송배전망의 현대화를 실현해 생산된 전기를 효과적으로 이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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