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한에서 열린 연평도 포격사건 추모식에 대해 불순한 망동이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북한은 연평도 포격사건 자체도 남한의 군사적 도발사건이라고 주장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남한 군부가 연평도 포격전 상기기간이라는 것을 지정하고 북한을 겨냥한 군사적 대비태세를 고취하고 있는 것이야말로 현 남북 관계 개선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불순한 망동이 아닐 수 없다”고 7일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말하면 지난 2010년 11월 이명박 정부가 한반도 정세를 극도로 긴장시키고 남북 관계를 보다 격화시키기 위해 첨예한 서해열점지역에서 일으킨 군사적 도발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연평도 포격사건은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 30분경 북한이 대연평도를 향해 포격을 가한 사건이다. 사건으로 해병대원 2명, 민간인 2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을 당했다. 연평도 포격사건은 다른 사건들과 달리 북한이 포격을 한 것이 명확하기 때문에 또 민간인 거주 지역에 포격을 했기 때문에 북한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우리민족끼리는 “남한 군부 호전광들이 지난 대결시대의 불미스러운 과거들을 끄집어내며 폭언을 쏟아낸 것이야말로 민족의 화해단합을 바라는 남한 인민들과 온 겨레에 대한 용납 못할 우롱이고 도전”이라고 주장했다.

또 우리민족끼리는 “남한 군부는 저들의 시대착오적인 망동이 남북 관계와 한반도 정세완화에 어떤 후과를 미치겠는가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분별 있게 처신해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남한과 군사 정세 완화에 나서기로 했지만 여전히 남한 군대의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하며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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