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정보대폭발의 시대에 대비해 정보중심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정보중심은 데이터센터나 데이터허브 등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로동신문은 12월 9일 “방대한 규모의 정보자원을 사회발전에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모든 정보들을 종합적으로 장악, 관리하고 유통시킬 수 있는 정보중심이 있어야 한다”고 보도했다.

로동신문은 “과학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새로운 정보들이 폭발적으로 산생됨에 따라 인류 사회는 일명 대자료 시대라고 불리는 정보대폭발의 시대에 들어서고 있다”며 “예측자료에 의하면 세계적으로 1년 동안에 산생되는 수자(디지털) 정보의 총량이 2020년에 이르러 현재의 40배 이상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로동신문은 정보중심이 국내외의 선진과학기술자료를 비롯해 인류에 의해 창조되는 모든 정보자원들을 체계적으로 수집, 정리해놓고 그것을 사용자들에게 그대로 혹은 가공처리해 제공함으로써 과학연구개발과 생산에서 제기되는 이론실천적 문제의 해결과 국가 및 기업 전략작성에 도움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정보활동거점이라고 해석했다. 북한의 해석으로 볼 때 정보중심은 데이터센터, 데이터허브 등으로 볼 수 있다. 

로동신문은 “정보중심은 정보의 수집과 분류, 저장, 가공, 보급 등 정보자원을 기초로 하는 다양한 업무들을 실현할 수 있는 정보보급중심, 정보체계관리운영중심으로서의 사명을 수행하고 있다”며 “정보중심은 나라마다 그 명칭이 각이하지만 사명이나 기능상 측면에서는 별로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정보중심을 기능에 따라 종합정보중심과 부문정보중심(전문정보중심)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범위에 따라 국가정보중심, 지역정보중심, 기업소정보중심 등으로 구분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다른 나라들이 정보중심의 지위를 명백히 규정하고 과학기술정보사업에 대한 국가적 관심을 부단히 높이고 있다며 정보중심이 국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보 분석에 관한 전문 인력 양성에도 각국이 나서고 있으며 정보중심으로 기반으로 기관, 기업들 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정보중심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볼 때 데이터센터, 데이터허브를 조성하고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북한이 데이터 분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어 빅데이터 분석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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