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진 기획재정부 제2차관이 12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8년 뉴시스 공공기관 포럼에서 공공기관 혁신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용진 기획재정부 제2차관이 공공기관, 공기업들이 남북 협력 준비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제2차관은 공공기관, 공기업들이 남북 협력을 통해 잠재된 역량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용진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12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뉴시스가 개최한 2018년 공공기관 포럼에서 “(공공기관들이) 남북 관계변화를 생각해봐야 한다”며 “우리 공공기관들이 적극적으로 준비해야할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용진 제2차관은 “공공기관들 특히 SOC(사회간접자본) 역할이 변하고 있다. 건설을 예로 들어보면 과거에는 건설을 많이 했는데 이제는 건설 시장이 포화단계”라며 “지금은 운영, 유지보수 등을 많이 하고 있는데 아까운 것이 건설 과정에서 쌓인 우리의 역량이 사장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제2차관은 공공기관들이 그동안 노하우를 활용해 한 단계 성장해야하지만 노하우를 갖고도 활용하지 못해 정체되고 있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쌓인 역량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해외로 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남북 관계 변화를 생각해봐야 한다. 공공기관들이 기회를 탐색하고 준비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남북 협력 과정에서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기대 한다”고 말했다.

김용진 제2차관은 공공기관들이 한국 경제의 혁신성장을 촉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그 핵심은 빅데이터라고 강조했다.

그는 “혁신성장이 화두다. 근본적으로 시장에서 민간 기업들의 창의와 활력을 통해서 혁신성장을 해야하지만 공공기관들이 역할을 해줘야할 부분이 있다”며 “공공기관들이 촉발해야 한다. 혁신성장을 하게 되면 리스크가 많은 부분이 있는데 먼저 과감하게 치고 나가고 민간도 함께 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김용진 제2차관은 “크게 기대하고 있는 것은 빅데이터다. 공공기관들이 빅데이터 보고다. 수송, 물류, 교통, 관광, 에너지 분야 등에 빅데이터가 있다. 이미 데이터를 많이 갖고 있고 지금도 리얼타임으로 생성 된다”고 말했다.

그는 “빅데이터가 제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수집하고 가공하고 분석하고 연구와 교육과 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내년에 10대 분야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추진한다. 원하는 사람들은 배울 수 있고 상품화하고 팔수도 있는 빅데이터 생태계를 만들려고 한다. 분야별로 만든 생태계를 나중에는 빅데이터 네트워크로 연결할 수 있다. 여기에 공공기관들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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