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과 세계정원박람회 개최로 유명한 전라남고 순천시가 북한 평안남도 순천과 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NK경제가 입수한 순천시는 최근 2022년까지 남북 교류협력 사업 계획을 마련했다.

순천시는 올해말까지 남북교류협력 조례 등을 제정하고 관련 조직과 법령을 정비한다. 내년부터는 북한과 의약품 제공, 특산품 교환 및 스포츠, 문화예술 사업 교류에 나선다.

순천시는 특히 북한 평안남도 순천시와 사회문화 교륙 협력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지명의 두 도시가 남북 교류협력의 가교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순천시는 철도 인프라와 관련된 협력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적으로 남북 순천시가 자매도시를 맺을 가능성도 있다.

순천시의 교류협력 방안은 다른 지자체들에 본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지방자치단체들은 남북 협력을 추진하면서 무조건 평양시 등 특정 지역이나 기관들과 협력을 원했다. 하지만 지자체의 특징과 현황이 다르기 때문에 특징에 맞는 협력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앞으로 순천시의 사례처럼 특성에 적합하고 창의적인 협력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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