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남 라디오 방송 '통일의 메아리'가 팟캐스트(Podcast)로 방송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통일의 메아리 방송은 팟캐스트 서비스 중 하나인 캐스트박스(Castbox)에 지난해부터 계정을 만들어 방송을 제공하고 있다.

팟캐스트(Podcast)는 애플 아이팟, 아이폰 등장으로 만들어진 개념으로 휴대용 모바일 기기를 통해 방송을 듣는 서비스다.  2016년 미국에서 설립된 캐스트박스(Castbox)는 앱을 통해 팟캐스트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캐스트박스 앱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국내 방송사인 KBS, MBC 등도 캐스트박스에 라디오 방송 콘텐츠를 올리고 있다.

통일의 메아리 방송은 사이트에 캐스트박스로 연결하는 메뉴를 만들었다.

통일의 메아리 사이트를 분석해보면 팟캐스트 항목이 반영된 것을 알 수 있다.

통일의 메아리 방송은 북한의 대남 라디오 선전방송으로 2012년 12월 1일 개국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출시설은 휴전선 인근의 개성, 원산, 웅진 등지에 위치해 있으며 매일 하루 세 차례, 하루 2시간 방송을 하고 있다. 방송 내용은 주로 북한에 대한 체제 선전이나 남한, 미국 등을 비난하는 내용이다.

통일의 메아리 방송 캐스트박스 서비스는 구독자가 2명에 총 재생회수도 약 2500회에 불과한 등 아직 영향력이 미미한 상황이다.

북한은 남한 사람들이 라디오를 듣기 보다는 팟캐스트 등을 많이 이용한다고 판단해 팟캐스트 서비스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북한도 최신 콘텐츠 소비 트렌드를 파악하고 있으며 이에 적응하려고 하는 것이다. 북한의 이런 시도는 앞으로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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