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아로니아를 대량으로 재배하며 건강식품, 음료 등으로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로동신문은 최근 수년 간 북한 전국에서 단나무를 가지고 건강증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건강식품들을 많이 개발했다고 20일 보도했다.

로동신문이 지적한 단나무가 바로 아로니아다. 로동신문은 “원산지가 북아메리카이며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자라던 이 나무가 북한에서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수십 년 전”이라며 “독일 베를린 종자 및 묘목공장 지배인이 조선로동당창건 40주년을 기념해 김일성 주석, 김정일 위원장에게 단나무를 선물로 줬다”고 설명했다.

로동신문은 “원래 이 나무의 이름은 아로니아였다. 아로니아 열매는 여러 가지 생리활성 물질들과 비타민 등이 많이 들어있어 사람들의 건강을 보호하는 좋은 약재로 널리 이용돼 왔다”며 “김일성 주석이 이 나무의 이름을 단나무로 고쳐 부르도록 하고 정원에서 손수 가꾸며 전국 각지에 많이 심고 가꾸어 생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세심히 이끌었다”고 밝혔다.

즉 독일로부터 아로니아 묘목을 선물받은 김일성 주석이 아로니아를 북한 전국에 재배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아로니아는 북한 연탄군을 비롯해 북한 곳곳에서 재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동신문은 단나무열매 음료가 항암작용과 심장혈관 계통을 튼튼하게 하며 부정맥, 협심증, 심근경색, 동맥경화증, 뇌출혈, 뇌혈전, 당뇨병을 예방 및 치료하고 방사선 피해를 방지하는데 효과가 크다고 지적했다. 또 이 열매가 비타민P의 중요한 천연원천의 하나로 주목되고 있으며 잎과 꽃에도 신경 및 혈관조직의 기능을 좋게 해주는 폴리페놀을 비롯한 생리활성물질들이 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 금해무역회사는 단나무열매발효초당액(원액)을 개발했다고 한다. 이 음료는 아로니아 열매를 발효시키고 여기에 알로에와 천연꿀을 넣어 그 기능성을 최대로 높인 것이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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