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배를 피고 있는 김정은 북한 로동당 위원장

북한의 선전매체가 노화를 촉진하는 나쁜 생활습관을 소개했다. 나쁜 습관으로는 흡연, 오랜 TV시청, 일을 미루는 습관 등이 거론됐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선전매체 아리랑메아리는 1월 26일 노화를 촉진하는 생활습관 몇 가지를 소개한다고 밝혔다.

아리랑메아리는 노화를 촉진하는 생활습관으로 흡연을 꼽았다. 아리랑메아리는 “흡연은 건강에 해로울 뿐 아니라 노화를 촉진한다”며 “담배를 자주 피우면 입주위에 저도 모르게 주름살이 형성되며 이발과 손발톱, 피부의 색갈이 변화된다”고 설명했다.

또 아리랑메아리는 방안을 지나치게 뜨겁게 하는 것도 노화를 촉진한다고 주장했다. 방안이 춥다고 온도를 지나치게 높이면 공기가 매우 건조해져 머리칼과 피부의 수분이 빠지기 시작하므로 결과적으로는 늙어보이게 된다는 것이다.

또 TV를 켜놓고 그 앞에 오랫동안 앉아있는 습관도 나쁘다고 밝혔다. 아리랑메아리는 “TV를 켜놓고 그 앞에 오랫동안 앉아있으면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준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사람들은 다른 일을 하거나 손님들과 교제할 때에도 TV를 켜놓고 있다. 더욱이 TV를 켜놓고 그 앞에서 밤늦도록 앉아있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리랑메아리는 일을 미루는 습관도 노화를 촉진한다고 주장했다. 아리랑메아리는 “모든 일을 미루는 습관은 만성스트레스를 초래한다”며 “이 스트레스는 세포재생을 방해해 유기체를 손상시키므로 외모에 나쁜 영향을 주며 노화를 촉진한다”고 밝혔다.

아리랑메아리는 나쁜 습관들이 노화가 촉진한다는 자세한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그렇다면 노화를 막는 방법은?

앞서 아리랑메아리는 노화를 막는 방법도 소개했다. 1월 21일 아리랑메아리는 노화를 측정하는 방법과 노화를 막는 방법을 소개했다.

우선 책을 보거나 신문을 볼 때 글자가 잘 보이지 않으며 책을 보면 눈에 피로가 빨리 느껴지고 귀가 잘 들리지 않는 것이 노화의 증세라고 설명했다. 또 이빨이 비교적 많이 나빠지고 얼굴에 주름살이 많아지는 것, 팔 힘이 약해지고 관절 활동이 원활하지 못하며 입맛이 떨어지는 것, 기억력이 나빠지는 것, 마음이 약해지고 눈물이 많으며 지나간 일을 자주 회고하는 것이 노화의 징조라는 것이다. 또 밤에 잠을 깊이 자지 못하고 흔히 일찍 깨어나며 취미에서 변화가 생겨 본래의 취미가 없어지는 것도 증상이라고 소개했다.

아리랑메아리는 나이가 40~50살인 경우 제시된 것들 중 자신에게 부합되는 기준이 4개 이상 되고 50~60살인 경우에 7개 이상이면 노쇠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리랑메아리는 노화를 막기 위해 몸 단련을 정상적으로 해야 하는데 매일 20~30분 정도 운동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또 식생활에 주의를 기울여 과음, 과식, 편식을 하지 말고 과일과 야채를 많이 먹으며 칼슘과 비타민C를 섭취하는데 관심을 둬야 한다고 밝혔다. 또 몸에 탈이 나면 억지로 참거나 제멋대로 생각하면서 병을 키울 것이 아니라 제 때에 진찰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담배를 끊고 술을 지내 많이 마시지 말아야 하며 충분한 휴식을 하는 것과 함께 지나친 피로를 방지하는데 주의를 돌려야 한다고 아리랑메아리는 소개했다.

또 인간관계를 좋게 가져야 한다며 가족들은 물론 다른 사람들과도 적극적이면서 훌륭한 관계를 유지해야 노화를 방지한다고 주장했다. 하는 일이 없이 한가한 시간을 보내지 말고 신문과 책, 잡지들을 많이 봐야하며 시대에 어울리게 옷차림을 깨끗하게 하고 행동을 고상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람의 노화는 피부에서 먼저 나타난다며 피부의 노화가 표면에서 나타나기 전에 미리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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