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 세계적 유언비어가 코로나19 피해 키워”

2022-06-21     강진규 기자

북한 로동신문은 코로나19와 관련해 비과학적인 유언비어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돼 사회적 혼란을 가져오고 피해를 가중시켰다고 주장했다. 이를 교훈삼아 과학적인 정확한 정보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코로나19가 여러 해 기승을 부리며 인류에게 커다란 피해를 주게 된 것에는 일련의 요인들이 있다. 그중의 하나가 비과학적인 낭설과 요언이다”라고 6월 21일 보도했다.

로동신문은 코로나19 발생초기 세계적으로 각종 유언비어가 난무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라는 것은 애당초 존재하지 않는다’, ‘악성 돌림감기에 대한 과도한 반응’이라는 무근거한 소리를 들은 적지 않은 사람들이 마스크도 쓰지 않고 거리를 활보해 코로나19 전파를 가속화하는 결과를 낳았다는 것이다.

또 코로나19 위험성을 과소평가해 사람들의 방역위기의식을 흐리게 하는 현상들도 나타났다고 전했다.

로동신문은 어느 한 나라에서는 자기 나라와 같이 무더운 지역에서 사는 사람들은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이 강하다는 소문이 퍼졌고 이것이 사회에 방심, 해이된 풍조가 만연되게 했다고 소개했다.

로동신문은 코로나19가 치명적 후과를 초래한다는 것이 명백해지자 전염병의 전파 원인에 대한 황당한 주장이 또 여기 저기에서 울려나왔다고 주장했다. 일부 나라들에서는 이동통신체계가 코로나19를 전파시킨다는 헛소문을 그대로 믿은 주민들이 도처에서 통신시설들을 파괴하며 소동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또 비과학적이고 미신적인 치료방법을 퍼뜨리는 사람들에 의해 사회적 혼란도 가증됐다고 로동신문은 전했다.

어느 한 나라에서는 비과학적인 방역법이 난무해 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집짐승의 배설물을 먹어야 한다는 낭설이 퍼졌다고 소개했다. 또 ‘독한 술을 마시면 코로나19를 막을 수 있다’는 유언비어에 귀가 솔깃해진 사람들이 어린 자식들의 입에 억지로 술을 부어넣는 희비극도 펼쳐졌다고 덧붙였다.

또 어떤 나라에서는 어느 한 집짐승치료제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낭설이 떠돌아 사람들이 그것을 복용하는 웃지 못할 사태가 빚어졌다고 설명했다.

로동신문은 “코로나19에 대한 일부 사람들의 비과학적인 대응은 이처럼 험악한 결과를 초래했다”며 “최근 세계적으로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감염률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도 비과학적인 여론 확산과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로동신문은 사람들이 오미크론 변이가 일반 감기와 별로 다른 것이 없다고 떠들면서 방심하고 있다며 세계보건기구 유럽지역사무소는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한 억측과 가정, 그릇된 정보들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개탄했다고 전했다.

로동신문은 “사실들은 제 나름대로의 해석과 오판, 비과학적인 낭설이 대유행 전염병의 억제에 얼마나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가 하는 것을 심각한 교훈으로 새겨주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