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제 실제 도움되는 과제 선정은 과학자의 양심 문제”

2023-02-03     강진규 기자

북한 로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이 과학자, 기술자들이 경제 발전에 실제 도움이 되는 연구과제를 선정해서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렵고 힘든 과제라도 실제 도움이 되는 것을 하라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에서 과학기술중시, 과학기술선행의 원칙을 철저히 견지할 것에 대해 중요하게 강조됐다고 2월 3일 보도했다.

로동신문은 첩첩난관을 가장 확실하게, 가장 빨리 타개하고 5개년 계획 완수의 결정적 담보를 구축할 수 있는 묘술이 자체의 힘, 주체적 역량을 강화하는데 있으며 그 지름길은 과학기술력을 비상히 증대시키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로동신문은 “과학기술의 위력으로 막아서는 모든 난관을 정면돌파하면서 올해 목표달성과 새로 제기된 전망과제수행을 강력히 견인하자면 과학계가 들고일어나야 하며 누구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자각하고 분발해나서야 할 사람들이 다름 아닌 과학자, 기술자들이다”라고 설명했다. 똑똑한 과학연구결과들이 뒷받침되면 앞으로 발전을 위한 귀중한 디딤돌들을 마련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침체와 답보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지난해 여러 부문과 단위의 경험과 교훈이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동신문은 “올해에도 과학자, 기술자들에 대한 당과 조국의 기대와 믿음은 대단히 크다”며 “자립적 경제 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연구종자, 연구과제를 선정하는 것은 과학자, 기술자들의 실력 문제이기 전에 양심과 의리에 관한 문제이다. 과학자, 기술자들은 어렵고 힘든 연구과제, 당에서 중시하고 현실에서 절박하게 해결을 기다리는 연구과제를 스스로 맡아 풀어나가는 것을 양심과 의리, 마땅한 본분으로 여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로동신문은 진정으로 지식과 기술로 혁명에 복무하는 과학자, 기술자라면 하루빨리 경제발전과 인민생활 개선에 이바지하겠다는 애국의 마음을 가지고 한 가지라도 쓸모 있는 과학기술성과를 내놓기 위해 애국적인 행동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로동신문은 양심과 의리문제는 비단 어렵고 힘든 연구과제를 스스로 떠맡아 안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현실에서 실지 은(성과)이 날 때까지 자기의 연구결과를 끝까지 책임지는 사람만이 참된 양심과 의리를 지녔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로동신문은 당장이라도 큼직한 결과를 내놓을 것처럼 떠들다가 난관이 겹쌓이고 실패를 거듭하게 되면 중도에서 물러서는 현상, 처음에는 연구사업에 품을 들이다가도 증서나 학위를 받은 다음에는 관두는 현상이 일부 과학자, 기술자들 사이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양심과 의리가 결여된 행동이라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과학자, 기술자들이 당에서 중시하고 현실에서 절박하게 해결을 기다리는 연구과제들을 스스로 맡아 풀어나가는 것을 양심과 의리, 마땅한 본분으로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