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자오물 급격한 증가에 관심 가져야”

2024-04-01     강진규 기자

북한 로동신문은 얼마전 유엔의 산하기구들이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2022년에 세계적으로 6200만톤(t)의 전자오물이 생겨났는데 이것은 2010년에 비해 82% 늘어난 것이라고 4월 1일 보도했다.

로동신문은 모든 전자제품에는 사용수명이 있다며 도태되거나 폐기되면 전자오물로 된다고 설명했다.

과학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는데 따라 전자제품이 갱신되거나 새 것으로 교체되는 주기가 날로 짧아지고 있어 전자오물양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전자오물처리문제가 매우 심중하다며 전자오물 속에 많은 중금속이 들어있고 전자오물처리 과정에 중금속이 토지나 물속에 스며들고 이것이 인체에 들어가면 각종 중금속 중독증상이 발생한다고 전했다.

또 전자오물에 포함돼 있는 수지재료들도 문제라며 좀처럼 분해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로동신문은 과거 전자오물처리를 대체로 매몰이나 소각의 방법으로 진행됐다며 그 결과 토지와 지하수, 공기 등이 오염돼 전자오물이 많은 지역에서는 암과 같은 치명적인 질병의 발생률이 높았다고 지적했다.

또 전자오물을 그대로 내버리는 것은 생태환경과 인류의 생명안전에 커다란 피해를 초래하는것과 동시에 막대한 양의 자원을 낭비하는 것으로도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로동신문은 폐기된 전자제품 속에 들어있는 귀금속의 함량은 광석보다 높다며 1t의 페기된 회로기판에서는 400g의 금과 500g의 각종 귀금속들을 추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현재 많은 나라들에서 전자오물을 재생잉용하기 위한 노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세계적인 범위에서 놓고 볼 때 해마다 산생되는 전자오물양은 방대해 회수처리가 미처 따라서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동신문은 전문가들이 기후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태양빛전지판과 전자설비들이 적극적으로 이용되고 수자화(디지털화)가 빠른 속도로 추진되고 있는 오늘날 반드시 전자오물의 급격한 증가에 관심을 돌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