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황금열매 농업정보종합플랫폼으로 진화 중

2024-04-07     강진규 기자

북한 로동신문이 농업과학기술봉사프로그램 황금열매 1.2의 개선된 기능을 소개했다. 황금열매 단순 농업정보 제공을 넘어 농업정보종합플랫폼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로동신문은 황금열매가 지금 그 기능이 부단히 갱신되면서 전국 각지 농촌으로 급속히 스며들어가고 있다며 황금열매를 개발한 농업과학원 농업정보화연구소 관계자들과 인터뷰 내용을 4월 7일 보도했다.

배성남 농업정보화연구소 소장은 로동신문과 인터뷰에서 “황금열매 프로그램은 초기에 과학기술봉사를 목적으로 개발됐지만 지금까지 과학기술보급 수단으로밖에 이용되지 못했다”며 “우리 연구집단은 지난 몇 년 간 전국의 농업생산단위들을 편답하면서 농업근로자들 사이에서 제기되는 의견들을 종합해 프로그램의 기능을 새롭게 갱신하기 위한 탐구전을 전개함으로써 마침내 과학기술봉사수단으로서의 모습을 뚜렷이 갖춘 황금열매 1.2를 개발했으며 올해 2월부터 도입단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사용자들의 평은 대단하다. 황금열매프를 가리켜 그들은 다수확의 안내자, 친근한 길동무라고 부르고 있으며 그 프로그램이 설치된 이동통신기재를 앞을 밝히는 등불, 하늘의 변덕을 이겨내게 하는 작고도 큰 보물함으로 간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영철 실장은 “우선 사용자가 농작물생육에 대한 중앙예보자료뿐 아니라 자기가 등록한 지역정보에 기초해 해당 지역의 예보자료도 열람할 수 있게 했다”며 “또한 사용자가 임의의 분야의 전문가를 직접 선택하여 질문할 수 있는 기능, 질문 작성을 쉽고 빠른 시간에 할 수 있는 기능이 새롭게 도입됐다”고 소개했다.

또 이번에 장악보고기능도 첨부됐다며 사용자(작업반장)는 이 기능을 이용해 작업반의 농장원가동정형, 영농물자보장 및 소비정형, 영농공정수행정형, 예상수확고판정정형, 알곡수매정형을 파악하여 보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능이 첨부됨으로써 농업생산과 경영활동을 과학화, 정보화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것이다.

또 영농물자정보교류기능에는 등록된 영농물자정보들을 열람할 수 있는 기능 이외에 사용자가 자기가 소개하려는 영농물자를 새로 등록할 수 있는 제품등록기능이 추가됐다고 한다.

이밖에도 사용자는 여러 측정 장치를 휴대폰에 연결하고 물 온도와 토양온도, 물길로 흐르는 물량을 측정할 수 있다고 한다.

백철남 연구사는 “현재 새로 갱신된 황금열매 1.2를 전국의 모든 농업지도기관 일꾼들과 농장관리일꾼들, 독립분조장 이상 농촌초급일꾼들부터가 적극 이용하도록 하기 위한 국가적인 대책이 취해지는 사이에 사용자들이 날마다 늘어나고 있다. 현재 그 사용자수는 개발초기에 비해 수십 배로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하루열람자수는 수백명이고 그들 사이에서 제기되는 질문는 하루에 백수십건이라고 한다.

연구소는 황해북도체신관리국 등과 협력해 사용자들의 편의를 도모해 나가며 급속히 발전하는 정보기술에 상응하게 이 프로그램을 보다 높은 수준으로 갱신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