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세먼지는 죽음의 먼지”

2024-04-14     강진규 기자

북한 로동신문은 해외 학자들이 미세먼지가 호흡기계통뿐 아니라 심장병, 고혈압, 부정맥 등 관상동맥질병과 연관이 있으며 피부 노화도 촉진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4월 14일 보도했다.

로동신문은 미세먼지가 코와 목, 기관지와 폐 등 호흡기에 1차적으로 피해를 주고 흡수되면 심장, 뇌, 혈관 등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특히 노인이나 어린이, 임산부, 만성폐렴이나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들이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사람의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는 공기 중에서 모양과 형태가 있는 매우 작은 입자상의 오염물질을 뜻한다고 로동신문은 설명했다. 공기역학적직경이 2.5μm 또는 그 이하인 입자상물질을 의미한다며 이런 미세먼지에는 질산염과 같은 독성물질이 있어 그것이 폐와 혈관에 들어가면 호흡기질환을 비롯한 질병들을 발생시킨다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어느 한 연구기관이 성장기청소년 1800여명을 8년 간 관찰한 결과 미세먼지가 심한 곳에서 자란 아이들은 성인이 되였을 때 폐기능이 떨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초미세먼지가 10μm/㎥ 증가할 때 뇌졸중환자가 28% 늘어났으며 뇌혈관질병으로 인한 사망위험은 83%나 증가했다고 한다. 초미세먼지농도가 5μm/㎥ 증가할 때마다 조기사망률이 7%씩 커진다는 연구자료도 있다고 한다.

로동신문은 세계보건기구가 미세먼지 등에 의한 대기오염이 계속 확대돼 세계인구의 대부분이 유해로운 수준의 미세먼지를 마시고 있다고 하면서 그로 인한 여러 질병으로 연간 수백 만 명이 사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로동신문은 미세먼지가 사람들의 생명과 건강을 해치는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인 되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미세먼지를 ‘죽음의 먼지’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 우연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로동신문은 전문가들이 황사현상이 나타나거나 대기오염이 심할 때에는 하루에 8고뿌(컵) 정도의 물을 마셔 체내에 들어온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것과 함께 마스크와 보호안경을 끼는 등 개인보호대책을 철저히 세워 피해가 나타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