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생태환경파괴가 전염병 전파 촉진”

2024-05-20     강진규 기자

북한 로동신문은 “최근 생물다양성파괴, 기후변화, 대기오염, 외래종유입 등이 전염병 전파를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며 “즉 생태환경을 파괴하는 인간의 활동이 전염병확산의 근본 원인이라는 것이다”라고 5월 20일 보도했다.

로동신문은 생물다양성파괴의 후과를 이루 헤아릴 수 없다며 연구결과에 의하면 생물다양성파괴는 전염병의 발생을 무려 857% 증가시킨다고 지적한다.

로동신문은 최근 극단적인 기후변화와 그로 인한 각종 자연재해, 급격한 인구증가와 자연부원의 과도한 채취 등으로 생물종들이 빠른 속도로 줄어들면서 생물다양성에서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인구의 70%이상이 사는 지역에서 생물다양성이 심하게 파괴됐으며 약 50년 동안에 야생동물들의 수가 3분의 2정도 줄어들었고 33%이상에 달하는 바다포유동물이 멸종위기에 처했다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오래전부터 과학계에서 기후변화가 인류에게 예측할 수 없는 후과를 가져다줄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자주 울려 나왔다며 그 파멸적 후과 중 하나가 바로 전염병의 만연이라고 지적했다. 기후변화가 홍수와 가뭄 등이 일상화되면서 사라진 전염병들이 다시 생겨나고 동물이 걸리던 전염병에 인간도 걸리게 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몇해 전 세계보건기구가 전 세계 대유행을 일으킬 8가지 질병에 대해 예측한 바 있다고 전했다. 그 질병들 중에는 에볼라바이러스감염증, 지카바이러스감염증,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과 함께 미지의 질병도 포함돼 있었다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온실가스방출량을 줄이고 생태계를 잘 관리하며 생물다양성파괴를 방지함으로써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사회경제적 요인을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주장도 소개했다.

지금처럼 온실가스방출이 계속돼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될 경우 인류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던 전염병들이 다시 생겨나고 그 독성도 더 세질 것이라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