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북한, 맞춤형 온라인 시험 컴퓨터적응평가(CAT) 적용

2024-05-24     강진규 기자

북한에서도 개인 맞춤형 온라인 시험이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일성종합대학이 발행한 학보 정보과학 2024년 제70권 제1호에 ‘적응성전자시험의 실시간성을 개선하기 위한 결심나무 구축의 한 가지 방법’이라는 논문으 수록됐다.

논문은 적응성전자시험이 전통적인 전자시험들에 비해 훨씬 적은 수의 문제들을 출제해 학생들의 실력을 보다 정확히 평가할 수 있는 시험방법이라고 주장했다.

항목반응이론에 기초한 과거 적응성전자시험은 수험생이 매항목(시험문제)에 대답할 때 마다 수험생의 능력추정파라미터를 비롯한 일부 파라미터들을 재계산하고 다음 그것에 기초해 수험생의 능력평가에 가장 적합한 문제를 출제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이 시험 방법은 수백 명의 수험생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에서는 계산 속도 문제로 인해 널리 이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논문에서는 적응성전자시험의 실시간성을 개선하기 위한 결심나무 구축의 방법을 제안했다는 것이다.

북한 연구진은 적응성전자시험을 Online Computerized Adaptive Test로 표기했다. CAT는 국내에서 컴퓨터적응형평가, 컴퓨터적응검사 등으로 불린다. 기존의 온라인 시험은 정형화된 문제가 출제되고나 문제 데이터베이스(DB)에 있는 문제들이 무작위로 출제되는 방식이다. CAT는 시험을 보는 사람이 답하는 것에 따라서 다음 문제가 바뀌는 방식이다. 

이는 수험자의 수준에 맞춰서 시험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맞춤형 테스트라고도 불린다. 즉 북한에서도 이같은 방식으로 온라인 시험을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논문은 결심나무에 기초한 적응성전자시험방법이 시험 전에 설계되므로 항목 선택단계와 계산비용이 줄어들고 수험생에게는 지연시간이 없이 문제가 출제될 수 있는 우월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또 자신들이 개발한 기솔로 수험생이 아무리 많이 늘어나도 시험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으면서도 적응성전자시험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논문은 결론에서 결심나무에 기초해 적응성전자시험을 미리 설계함으로써 종전의 적응성전자시험에서 존재하던 문제를 극복하고 실시간성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을 제안하고 실험을 통하해 그 효과성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를 김일성종합대학 연구진이 진행한 만큼 적응성전자시험을 대학 원격교육과 온라인 시험 등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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