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부부장 “남한의 대북 전단살포 대응으로 오물풍선 보냈다”

2024-05-30     강진규 기자

북한 김여정 부부장이 한국에 오물풍선을 날린 것이 대북 전단살포에 대한 대응 조치라고 주장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5월 29일 담화를 통해 “북한 국방성 부상이 이미 예고한대로 28일 밤부터 한국 국경 지역과 종심 지역에 휴지장들과 오물들이 대량 살포되고 있다”며 “우리가 저들이 늘쌍 하던 일을 좀 해보았는데 왜 불소나기를 맞은 것처럼 야단을 떠는지 모를 일”이라고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우리가 수년동안 그리도 문제시하며 중단을 요구해왔던 물건살에 저들 자신이 직접 당해보고 나서야 결국 단 하루 만에 백기를 들고 투항한 셈이다”라며 “한국의 눈에는 북으로 날아가는 풍선은 안보이고 남으로 날아오는 풍선만 보였는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전단살포가 표현의 자유라고 떠들면서 그에 상응한 행동에 대해서는 국제법의 명백한 위반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김 부부장은 “풍선이 날아가는 방향에 따라서 표현의 자유와 국제법이 규정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북한의 사상과 제도를 헐뜯는 정치선동오물인 삐라들과 저들의 사상을 우리에게 유포하려 했으며 서푼짜리 화폐와 물건들을 들이밀며 인민을 심히 우롱 모독한 한국은 당할 만큼 당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한국은 인민이 살포하는 오물들을 표현의 자유보장을 부르짖는 자유민주주의 귀신들에게 보내는 진정어린 성의의 선물로 정히 여기고 계속 주어 담아야 할 것이다”라며 “앞으로 한국이 우리에게 살포하는 오물량의 몇십배로 건당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북한이탈주민 단체 등이 북한에 전단과 지폐, USB 등을 넣은 풍선을 보낸바 있다. 북한은 오물풍선을 보낸 것이 이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