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과학기술보급실은 참관용, 선전용, 원격교육용 분교 아니다”
북한 로동신문은 “나라의 방방곡곡에 그물처럼 덮인 과학기술보급실들에 과학기술자료들을 물흐르듯 내려 보낼 수 있는 중심거점으로서의 과학기술전당이 창립된지 10년이 넘었다”며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는 공장, 기업소들에서 과학기술보급실 운영을 생산적, 단위별특성에 맞게 개선할 것에 대한 문제를 다시금 중요하게 강조했다”고 8월 10일 보도했다.
로동신문은 지금 각지 공장, 기업소들에서는 과학기술보급실 운영을 통해 직원들에게 자기 단위, 자기 직종에 맞는 전문지식을 습득시킬 것에 대한 당의 의도대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주절연물공장에서는 책임일꾼들부터가 과학기술보급실 운영에 관심을 갖고 과학기술보급실에 절연물 분야의 과학기술자료들을 충분히 갖춰 놓는데 노력했다는 것이다. 이 공장에서는 최근 수년 간 수십 건의 과학기술성과와 발명, 창의고안들을 생산에 받아들임으로써 인민경제계획수행과 단위발전에서 과학기술의 몫을 늘여 나가고 있다고 한다.
로동신문은 일을 잘하는 기업, 공장들을 보면 예외 없이 과학기술보급실 운영을 실속있게 진행해 종업원들이 자기가 다루는 현대적인 설비와 생산공정에 대한 자료, 자기가 만드는 제품에 대한 자료를 많이 배우도록 하고 또 그것을 학습하는 것이 기본으로 되게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지금 일부 단위들을 보면 과학기술보급실을 당이 바라는 높이에서 잘 운영하지 못해 원격교육만 하는 대학들의 분교처럼 되거나 제한된 기술자들과 기능공들만 이용하는 장소, 구체적인 계획도 없이 자기 공장, 기업소의 생산적, 단위별 특성과는 인연이 없는 것까지도 이것저것 배우는 곳으로 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이렇게 해서는 언제 가도 자기 단위에 반드시 필요하고 없어서는 안 될 전도양양한 과학기술인재를 키워낼 수 없으며 나아가서 비약적인 발전과 혁신을 이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로동신문은 과학기술보급실이 결코 참관용, 선전용이 돼서도 안 되며 요령주의, 형식주의가 발붙이는 곳으로 돼서는 더욱 안 된다고 비판했다.
로동신문은 책임일꾼들부터가 단위 발전의 사활을 걸고 과학기술보급실 운영을 자기 단위의 생산적 특성에 맞게 실속있게 하는데 품을 들여야 한다며 특히 당조직들이 과학기술보급사업에 대한 당적지도를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공장, 기업소들에서는 과학기술보급실 운영 계획을 세우는 것에 그치지 말고 직장별, 단위별특성에 맞는 지식과 전문기술을 습득시킬 수 있게 과학기술보급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고 새 기술학습과제를 명백히 주며 종업원들이 필요한 내용들은 필기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