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자본가들이 과학기술을 채찍으로 악용”

2024-08-11     강진규 기자

북한 로동신문인 자본주의를 비판하면서 자본가들이 과학기술을 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로동신문은 “자본주의는 말그대로 자본이 지배하는 사회이며 이윤 획득을 통한 자본의 증식을 생존방식으로 하고 있다”며 “자본주의 발전의 그 어느 단계에서도 이윤 획득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자본가란 있어본 적이 없다. 그런데 지금 서방세계에서 자본의 이윤율은 극도로 낮은 상태에서 지속되고 있다”고 8월 11일 보도했다.

로동신문은 원래 이윤율 저하는 자본주의 발전의 합법칙적 결과라며 그러나 자본가들의 탐욕에는 끝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들은 팽창된 자본의 이윤 획득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며 자본의 이윤 획득 경쟁이 심화될수록 초래되는 것이 명백히 극심한 빈부의 차이라고 주장했다.

로동신문은 미국의 근로 대중이 실업과 기아, 빈궁을 강요 당하고 있는 반면에 한줌도 안 되는 부유층은 사회적 생산물, 재부의 절대다수를 거머쥐고 향락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윤에 대한 흡혈귀적인 탐욕이 자본가의 변함없는 본성이며 임금 노동을 착취해 이윤을 짜내는 것이 자본의 근본 속성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로동신문은 “자본가들은 인류가 도달한 과학기술의 성과도 이윤 획득 경쟁에서 우세를 차지하기 위한데 악용하고 있다”며 “자본가들에게 있어서 최대의 관심은 어떻게 하면 제 돈주머니를 더 불구겠는가 하는데 있다. 그들이 새 기술을 받아들이고 현대화하는 것도 더 많은 이윤을 짜내기 위해서 하는 것이지 근로자들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로동신문은 새로운 과학기술분야들이 개척되고 현대적인 기술수단들이 개발되면서 노동 생산능율이 제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과학기술이 근로자들에 대한 착취를 강화하고 그들에게 고통을 가져다주는 수단으로 되고 있다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자본가들이 새로운 기술들을 도입하면서 근로자들을 내쫓아 실업을 조장하고 있으며 성능 높은 설비들을 이용해 노동 강도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근로자들에 대한 착취를 과학화, 정밀화하고 있다며 인간의 창조력의 산물인 설비가 노동자들을 가혹하게 착취하는 과학적인 채찍으로 악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로동신문은 반인민적인 교육제도로 고등기술교육을 받지 못한 일반 근로자들의 취업 조건이 더욱 악화되고 취업을 하는 경우에도 낮은 임금을 받는 처지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로동신문은 “자본주의 기업들이 과학기술의 도입이니, 경영합리화니 하는 놀음을 벌려놓을 때마다 임금이 삭감되고 실업의 파도가 일어나 수많은 사람들이 생존수단을 잃고 거리를 헤매게 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