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자본주의 사상문화는 무서운 독소” 맹비난

2024-08-27     강진규 기자

북한 로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이 자본주의 사상문화 속칭 반동사상문화가 무서운 독소라며 맹비난했다.

로동신문은 “자본주의나라들에서 더욱 극심해지고 있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반인민적 사회에 대한 대중의 항거와 분노를 증폭시키고 있으며 극소수 특권계층과 대중사이의 첨예해지는 모순과 대립은 대대적인 사회적 폭발을 예고하고 있다”며 “자본가계급은 대중의 불만과 투쟁기세를 말살하기 위해 탄압의 도수를 높이는 것과 함께 그들을 사상정신적으로 타락시키기 위해 책동하고 있다”고 8월 26일 보도했다.

로동신문은 “자본가계급은 저들의 대변자들을 내세워 인간의 본성을 외곡하고 모독하는 반동이론들을 광범히 유포시키고 있다”며 “부르주아 사상문화는 인간을 무기력한 존재, 생산도구로 만들고 부패 타락시키는 무서운 독소이다”라고 비난했다.

로동신문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착취와 약탈, 재부의 탕진이 자랑으로 되고 있는 반면에 성실한 노동이 천시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아무런 이상과 포부도 없이 순간의 안일과 쾌락만을 추구하는 저속한 인간으로 변질돼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르주아 사상문화는 자신 하나의 이익을 위해 남을 짓밟고 강자가 약자를 억누르는 약육강식의 생존방식을 합리화하는 사상정신적 도구라고 비판했다.

로동신문은 “자본주의사회는 극단한 개인주의에 기초한 사회이다”라며 “자본주의경제제도에서는 모든 것을 자기 자신을 위하여라는 극단적 개인주의적 이념, 약육강식의 이념이 지배한다”고 지적했다.

로동신문은 경쟁의 자유가 사회생활의 합리적인 질서라고 외치는 것은 사회발전에 대한 극히 비과학적이며 반동적인 견해의 집중적인 표현이라고 밝혔다.

로동신문은 또 반동적인 부르주아 사상문화의 범람으로 인해 자본주의사회에서는 사기와 협잡, 살인과 강탈, 인신매매를 비롯한 각종 범죄가 난무하고 패륜패덕과 부화방탕한 생활이 성행하고 있으며 대중은 자기가 창조한 정신문화적 재부의 향유자가 아니라 지배계급이 부식시키는 반동사상문화의 희생물로 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자본주의의 위기가 심화될수록 반동통치계급이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황금만능사상과 개인이기주의, 인간증오사상 등 각종 반동사상과 문화 그리고 부르주아 생활양식을 더더욱 대대적으로 유포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로동신문의 이같은 맹비난은 그만큼 북한 당국이 자본주의 사상문화를 경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북한은 자본주의 사상문화의 유입 등을 막기 위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정신교육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