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일성종합대학, 건물 빗물 저장 활용 연구 진행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이 건물 지붕에서 빗물을 모아 저장한 후 이를 활용하는 연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빗물을 모아서 활용하는 방식은 해외와 한국 등의 녹색전축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이 2023년 4월 국제 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Science and Technology’에 ‘A rainwater harvesting system in buildings with green roofs and a rooftop greenhouse in Pyongyang’라는 논문을 게재했다.
이 논문은 제목 그대로 평양의 녹색 지붕과 옥상 온실을 갖춘 건물의 빗물 수확 시스템을 연구한 것이다.
논문은 “빗물 집수 시스템은 물 관리를 개선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을 구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본 논문은 북한 평양 려명거리에서 녹색 지붕과 옥상 온실을 갖춘 건물의 빗물 집수 시스템 타당성 조사를 수행하고, 그 실행량과 신뢰성을 분석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설명했다.
북한 연구진은 건물 옥상에 온실을 운영하면서 거기에 필요한 물을 빗물을 저장해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논문은 빗물을 온상 탱크에 저장하는 것은 물론 건물 지하 탱크에도 저장했다고 소개했다. 온상 탱크의 물이 부족할 경우 지하 탱크에 저장할 물을 온실에 활용하고 또 지하 탱크 물을 화장실 용수로도 활용했다는 것이다.
논문은 결론에서 “이 연구 결과는 향후 지자체에서 빗물 개발을 위한 물 관리 당국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지역 계획자와 관리자에게도 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빗물을 건물 용수로 사용한 것은 유럽 등은 물론 국내에서도 시도되고 있다. 빗물을 활용해 수돗물 사용을 줄이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한 발 더 나아가 빗물을 정수해 식수로 활용하거나 맥주, 음료수 등을 제조하는데 활용하기도 한다.
이번 논문을 통해 북한도 빗물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북한이 평양의 실제 건물에서 실험을 진행한 만큼 이를 현실화하려는 의지가 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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