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묘향산은 북한의 생물다양성보호 중점지역”
북한 로동신문은 9월 17일 묘향산에 관한 국가과학원 생물다양성연구소 채룡진 실장의 글을 게재했다.
채 실장은 “묘향산은 북한의 생물다양성보호 중점지역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 실장은 예로부터 산세가 기묘하고 수려할 뿐 아니라 사철 싱그러운 향기를 풍기는 나무들이 많아 그 이름도 유정한 묘향산은 북한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명산이라고 소개했다.
2009년 5월 북한에서 세 번째로 세계생물권보호구로 등록된 묘향산생물권보호구는 향산군, 구장군, 희천시, 녕원군에 위치하고 있다고 한다.
묘향산은 심한 단열구조운동에 의해 험준한 기암절벽과 경사가 급한 산 지형을 이루고 있으며 묘향산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는 향비로봉(1909m)이라고 한다. 골짜기들에는 화강편마암으로 된 바위절벽과 금강폭포, 천태폭포, 이선남폭포를 비롯한 폭포들과 자연적인 여울들이 생기여 항시적으로 물이 흐르고 있다고 한다.
채 실장은 묘향산생물권보호구이 향비로봉을 비롯한 높은 산들로 둘러싸여 있어 센바람은 없으나 지형지세가 높기 때문에 평지대에 비해 겨울 기간이 길고 높은 산지대에는 5월까지 얼음이 곳곳에 있다고 설명했다. 기후는 북온대성 기후이며 연평균 기온은 약 8℃이고 묘향산 일대는 북한에서 비가 많이 오는 지역에 속한다고 한다.
묘향산은 전형적인 온대산지생태계로 북한에서 유전자, 종, 생태계다양성의 중심지역으로 되고 있다고 채 실장은 소개했다. 묘향산은 북한 서부내륙지대와 접한 각이한 지형조건과 울창한 수림, 무성한 숲, 깊은 계곡, 자연바위굴 등으로 인해 동식물들의 좋은 서식지로 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묘향산생물권보호구에는 낮은 지대의 식물로부터 높은 지대의 식물에 이르기까지 종구성이 매우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으며 수십 종의 포유류와 백수십 종의 조류를 비롯해 수백 종의 척추동물이 살고 있다고 한다.
묘향산은 높은 산봉우리들과 깊은 계곡, 무성한 산림, 청천강의 지류인 묘향천, 공원, 물가지역을 비롯하여 경관들도 다양하다고 한다. 묘향산생물권보호구에는 누운잣나무, 누운측백나무, 누운향나무, 조릿대, 묘향분취를 비롯하여 수십 종의 위기종 및 고유종식물이 분포돼 있으며 곰, 수달, 사향노루, 날다라미(하늘다람쥐) 등 수십 종의 위기종 동물들도 서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채 실장은 묘향산생물권보호구이 생물다양성이 풍부할 뿐 아니라 국제친선전람관이 있어 훌륭한 관광지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