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7월 홍수 피해 요령주의 때문...요령주의 근원은 개인이기주의”
북한 로동신문은 “일을 거충다짐식으로 하며 남의 눈을 속여 넘기는 사상경향이나 사업태도가 바로 요령주의이다”라고 9월 18일 지적했다.
로동신문은 눈가림식이 그 집중적 표현이하며 무슨 일이나 실속있게 할 생각은 하지 않고 책임추궁이나 모면하기 위해 대충 하거나 발라맞추고 낯내기를 하는 것이 모두 눈가림식 일본새(일하는 태도)이다라고 설명했다. 로동신문은 응당 자기가 맡아해야 할 과업도 제 마음에 들지 않으면 성의 없이 하다가 일이 성사되면 마치 자기가 잘해서 그렇게 된 것처럼 말을 돌리면서 여론을 조성하는 것과 같이 요술을 피우는 것도 눈가림식의 대표적인 실례라고 비판했다.
책임회피도 요령주의의 표현으로서 앞에서는 하겠다고 하고 뒤에 가서는 집행을 태공하거나 잘못을 남에게 전가하는 유해로운 사상요소라고 지적했다.
로동신문은 “요령주의의 사상적 근원은 어디에 있는가”라며 “낡은 사회의 유물인 개인이기주의에 기초하고 있으며 허풍과 공명심, 건달풍, 고용살이 근성과 연관돼 있다”고 주장했다.
로동신문은 요령주의에 오염된 사람치고 위세만 뽐내면서 허풍을 밥 먹 듯하고 자기 우월감에 빠져 건달을 부리지 않는 사람이 없다며 시키는 일이나 마지못해 하고 일이 진척되지 않거나 잘못되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자기 소관이 아니면 못 본척한다고 비난했다.
또 요령주의에 물젖은 사람은 자기 양심에 먹칠하는 행위쯤은 아랑곳하지 않고 당을 속이고 인민을 기만하는 것도 서슴지 않게 된다고 밝혔다.
특히 로동신문은 지난 7월 일부 지역들에서 큰물(홍수)피해를 입게 된 것도 요행수를 바라면서 재해방지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않은 해당 일꾼들의 요령주의적 사업태도가 빚어낸 엄중한 후과라고 주장했다.
개별적 사람들이 요령주의에 빠지면 건달, 속물로 굴러 떨어지는 것으로 끝나지만 일꾼들이 요령주의를 부리면 당 정책 관철에 커다란 저해를 주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당과 인민이 입게 된다고 지적했다.
로동신문은 당 조직들이 부단한 교양과 강도 높은 투쟁을 통해 일꾼들을 정치사상적으로 끊임없이 수양하고 단련시켜 요령주의의 사상적 근원부터 뿌리 뽑고 사소한 요소와 현상도 철저히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