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본위주의는 국가의 적”
북한 로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이 본위주의를 국가의 적, 혁명의 원수로 규정하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본위주의는 기관, 기업 등이 자기 기관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이기적인 행위를 지칭한다. 북한은 본위주의 타파를 외치고 있지만 또 로동신문이 강도 높게 비판한 것으로 볼 때 여전히 본위주의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로동신문은 10월 23일 “국가와 사회의 전반적 이익보다 자기 부문이나 자기 기관 등 소집단의 이익을 앞세우는 사상경향과 사업태도가 본위주의이다”라며 “본위주의는 국가와 인민의 이익을 침해하며 나라의 전면적 발전을 가로막는 주되는 장애물이다”라고 지적했다.
로동신문은 부문과 단체의 모자를 쓰고 마치도 자기 집단을 위하는 듯이 자행된다는데 본위주의의 은폐된 위험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로동신문은 사소하게나마 본위주의를 묵과하고 소홀히 여기면 돌이킬 수 없는 엄중한 후과를 빚어내게 된다고 설명했다. 자기 부문, 자기 단위의 특성을 운운하면서 국가의 전반적 사업에 무질서와 혼란을 주는가 하면 자기 소관이 아니라고 하여 외면하고 책임한계만을 따지면서 국가의 이익이 침해되는 것을 보고도 못본척 하는 등 본위주의의 표현 형태는 각이하다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본위주의가 어떤 형태로 표현되든 사회전반 사업에 혼란을 주고 혁명의 전진발전에 지장을 주게 된다는 의미에서는 일맥상통한다고 밝혔다.
로동신문은 본위주의가 집단의 이익보다 개인의 이익을 앞세우고 남이야 어떻게 되든 자기만 잘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개인주의의 변종이며 그 밑바탕에는 자기 부문, 자기 단위의 협소한 이익만 추구하려는 이기주의가 깔려있다고 비판했다.
로동신문은 “특히 경제사업과 과학기술부문에서 제각기 본위주의를 부리면 산만성과 복잡성을 조성하고 제기된 문제를 합리적으로, 전망적으로 순조롭게 풀수 없게 하는 결과를 빚어낸다”며 “본위주의가 자라나면 혁명의 이익, 국가의 이익도 서슴지 않고 침해하게 되며 종당에는 반당, 반혁명의 길로 떨어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로동신문은 당에서 본위주의를 세도, 관료주의, 부정축재행위와 다를 바 없는 혁명의 원수, 국가의 적으로 엄중시하고 단호히 종지부를 찍을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모든 당 조직들은 본위주의의 해독성을 잘 알고 그 사소한 요소도 철저히 근절함으로써 모든 문제를 당적, 국가적 입장에서 대하고 혁명의 이익에 맞게 서로 힘과 지혜를 합쳐 풀어나가는 사업기풍을 확립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