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북한, 1만 세대 살림집 건설에 건설설계예산총화지원SW '정평 1.0' 적용

2024-11-19     강진규 기자
출처: 조선건축

북한이 건축 부문의 정보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북한이 국가적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1만 세대 살립집 건설에 건축정보기술연구소가 개발한 건설설계예산총화지원프로그램을 시범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조선건축가동맹 중앙위원회 기관지로 평양 공업출판사가 제작하는 ‘조선건축 2024년 4호’에 ‘박창민 평양건축대학 건축정보기술연구소 실장’이 소개됐다.

조선건축은 “현시기 당에서 제시한 중요한 건설정책의 하나는 건설을 진행한 다음 반드시 예산총화를 하는 체계와 질서를 세우는 것”이라며 “이 당 정책 집행의 선구자의 한 사람이 건설설계예산총화지원프로그램 정평 1.0을 개발 도입하는데 특출한 기여를 한 평양건축대학 건축정보기술연구소 박창민 실장이다”라고 설명했다.

박 실장은 평안북도 정주시에서 태어나 평양건축대학 건설공학부, 박사원을 졸업한 후 약 20년 동안 교원, 연구사, 실장으로 근무했다고 한다.

조선건축은 건설부문 관계자들이 자재 소요량을 과학적인 분석없이 어림짐작으로 하고 총화도 바로하지 않으면 많은 자재를 낭비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3년 전 건설을 진행한 다음 반드시 예산총화를 하는 체계와 질서를 세워 건설용자재와 물자들을 비법처리하거나 낭비하는 현상을 철저히 없애려는 당 제8차 대회결정이 있었다는 것이다.

박 실장은 2022년 건설용자재, 물자소비정형 및 예산총화에 관한 지도서 작성 및 프로그램을 완성했으며 2023년 국가품질인증, 국가망을 통한 정평 1.0의 보급체계를 수립했다고 한다. 또 송화거리, 화성거리 1단계 1만 세대 살림집건설장에 정평 1.0을 시험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조선건축은 박 실장이 개발한 소프트웨어(SW)가 종전의 문건 작성에 들던 많은 품을 훨씬 줄이고 건설 대상들에 투자된 자금, 자재의 양을 신속 정확히 장악할 수 있게 해 호평을 받았다고 전했다.

박 실장은 2024년 모든 건설 단위들에 정평 1.0을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한다. 이를 위해 평안북도 태천군, 황해남도 연안군 등 여러 시, 군들에서는 이 프로그램을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는 것이다. 조선건축은 기존 방식이 60% 정도 정확성이었다면 이 프로그램으로 98%의 정확성을 확보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박 실장은 지역을 돌며 프로그램 사용을 지원하고 활용 방법 등을 교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내용을 통해 북한 당국이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되는 건축 과정을 정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1만 세대 살림집건설 같은 대형 사업 등에 적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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