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팬클럽 "검찰, 경찰, 선관위, 헌법재판소는 친중스파이 미국 CIA에 신고"
윤석열 대통령의 영부인 김건희씨의 팬클럽 '건사랑 퀸건희(김건희가 여왕이라는 뜻)'가 검찰, 경찰, 선거관리위원회, 헌법재판소 등의 관계자들을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신고해야 한다고 선동하고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네이버 김건희씨 팬클럽에 1월 26일 박세현 검찰 비상계엄 사건 특별수사본부장을 미국 CIA에 신고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박세현 본부장이 좌파 카르텔이며 반미성향이 강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1월 23일에는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차장)을 미국 CIA에 신고했다며 이 직무대행이 반미주의자로 미국의 제재를 받을 것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1월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미국 CIA에 신고했다는 글도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한국 선관위가 2020년 미국 대선에 개입해 부정선거를 했다는 내용을 신고했다고 주장했다.
1월 23일에도 문형배 헌법재판소 재판관 등이 중국 스파이, 북한 스파이라며 미국 CIA에 신고해야 한다는 글이 게재됐다.
김건희씨 팬클럽에서는 사실상 조직적으로 검찰, 경찰, 선관위, 헌법재판소 등을 미국 CIA에 신고하라고 선동하고 있다. 그들의 주장은 극우 언론사, 극우 유튜브들이 주장하는 내용을 근거로 하고 있다.
김건희씨 팬클럽에 따르면 한국 검찰, 경찰, 선관위, 헌법재판소는 좌파 단체, 친북 단체이며 간첩들이 암약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건희씨 팬클럽은 가입자가 약 8만2000명 이미 김건희 여사도 팬클럽 운영 등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건희씨 팬클럽은 윤석열 대통령 수사와 탄핵 심판과 관련해 관련 기관들을 압박하기 위해 사람들에게 미국 CIA 신고를 하도록 독려하는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