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립니다] 취재 과정에서 확보한 정보는 공유하지 않습니다
안녕하십니까.
NK경제를 사랑하시는 독자님들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NK경제의 취재 정보에 대해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최근 이메일을 한 통 받았습니다. NK경제 특정 기사에서 다뤄진 자료를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평소에도 NK경제 기사와 관련된 정보를 문의하거나 요청하는 사례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경우에는 자신을 밝히지 않은 익명의 사람이 해외 이메일 서비스를 통해 보낸 내용이었습니다.
그 사람은 다짜고짜 자료를 내놓으라며 만약 제가 자료를 내놓지 않으면 NK경제 사무실로 찾아와서 자료를 훔쳐서라도 가져가겠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목숨'을 운운하기도 했습니다.
즉 NK경제에서 자신에게 자료를 주지 않으면 사무실로 찾아와서 나쁜 짓이라도 하겠다는 협박성 발언이었습니다.
외국어를 한글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그런 표현이 나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감추고 강압적으로 저런 말을 한 것 자체가 예의 없는 것은 물론 상식의 선을 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기회에 다시 한 번 NK경제의 취재 정보에 대한 몇 가지 원칙을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취재를 위해 확보한 자료를 전달, 공유하는 것은 취재 윤리상 원칙적으로 불가합니다.
언론사와 기자가 기업, 기관, 취재원에게 정보를 받은 것은 취재를 하겠다는 목적에서 이뤄진 것입니다. 취재원도 취재를 도와준다는 의미로 정보를 제공한 것입니다. 때문에 목적과 달리 정보를 이용하거나 전달하는 것은 취재 윤리에 위배됩니다.
더구나 취재를 하면서 확보한 정보를 함부로 전달, 공유할 경우 취재원의 신상이 노출될 수 있습니다. NK경제는 북한 등과 관련된 내용을 다루기 때문에 더 민감한 사안입니다.
신원과 목적을 알 수 없는 사람에게는 더욱 더 정보를 전달할 수 없습니다. 누구인지 어디 소속인지 알수도 없는 사람에게 함부로 북한 관련 정보를 전달하면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해당 정보를 악용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할지도 모릅니다.
이와 관련해 익명 이메일 뿐 아니라 해외 이메일 등으로 연락오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메일에 어디에 아무개라고 주장을 해도 실제 그 사람이 맞는지 아니면 사칭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또 북한 관련 정보 전달은 법적인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취재를 위해 북한 정보를 확인하고 기사를 쓰는 것은 공익적 목적입니다. 하지만 취재와 관련 없이 북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은 북한 자료를 유포하는 행위로 해석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조심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NK경제 기사에 관심을 갖고 봐주시는 독자님들에게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기사를 보다가 정보를 더 확인하고 싶은 마음은 당연할 것입니다. 이해합니다. 그러나 여러 제약 사항으로 제공할 수 없다는 점을 양해 바랍니다.
그리고 이번 경우 처럼 협박을 하거나 행여나 금품을 제공하겠다고 해도 정보를 전달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힙니다. 협박이나 금품 제공에 응할 생각이 없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이메일을 받고 솔직히 당황스럽고 화도 나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NK경제는 가급적 모든 분들에게 친절하게 응대를 하고 소통하자는 방침을 갖고 있었는데 정보를 주지 않으면 가만히 두지 않겠다고 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사람들이 NK경제를 어떻게 생각하고 바라보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더 냉정하고 엄격하게 NK경제를 운영, 관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NK경제 구성원 일동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