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과학기술 모르는 당 간부 자리 없다”...사실상 퇴출 경고

2025-02-18     강진규 기자

북한 로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이 과학기술을 배우고 아는 것이 당 간부들의 필수 사안이라며 과학기술을 제대로 모르는 간부들의 자리가 없다고 경고했다.

로동신문은 “지금이야말로 자기 부문, 자기 단위의 과학기술발전을 선도하고 과학기술에 의거해 모든 사업을 성과적으로 이끄는 유능한 기수들이 많아야 할 때이다”라며 “일꾼(당 간부)들은 다시금 명심해야 한다. 실력이 없는 일군이 있을 자리는 그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라고 2월 18일 보도했다.

로동신문은 “사회생활의 모든 영역이 과학기술의 힘에 의해 전진하는 지식경제시대인 오늘 일꾼들이 혁명의 요구,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여 갖추어야 할 징표가 있다. 높은 과학기술지식이다“라며 ”과학과 기술을 모르면 사업의욕과 열성이 아무리 높아도 혁명 앞에 지닌 막중한 책임을 다할 수 없으며 궁극에는 일꾼의 자격조차 지켜낼 수 없다는 것이 오늘의 시대가 새겨주는 철리이다“라고 설명했다.

로동신문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불가능도 가능으로 전환시키자면 누구나 과학기술을 알아야 하지만 특히 혁명의 지휘성원인 일꾼들의 과학기술실력이 높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꾼들이 자기 부문, 자기 단위의 과학기술발전을 선도하고 과학기술에 의거해 모든 사업을 성과적으로 이끄는 유능한 기수가 돼야 방대한 과업을 어느 하나도 놓침이 없이 반드시 성공의 실체로 이어 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당의 영도를 어떻게 받드는가 하는 것이 일꾼들의 충실성을 평가하는 척도라면 그 충실성을 재는 중요한 기준은 바로 과학기술실력이라고 전했다.

로동신문은 일꾼들이 과학기술에 대해 아는 것이 없고 능력이 없으면 직권을 가지고 세도와 관료주의를 부리게 되며 무슨 일이나 똑똑한 방법론도 과학적 타산도 없이 망탕 처리하여 사업을 망치게 된다고 지적했다.

로동신문은 “(과학기술) 실력이 없는 일꾼은 진실로 당에 충실할 수 없으며 그런 일꾼이 있을 자리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과학기술을 모르는 당 간부를 설 곳이 없다며 퇴출을 경고한 것이다.

로동신문은 현실에 당의 의도에 따라서지 못하는 일꾼들도 있다며 현장에 나가 분주히 뛰어다니는 것 같지만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하는 일꾼, 남의 그늘아래서 적당히 일하면서 자리지킴이나 하는 일꾼, 목청을 높이는 것으로 자기의 권위를 세워보려는 일꾼들을 지적했다. 그 원인은 과학기술 실력 문제라는 것이다.

이에 당 일꾼들이 무식은 원수 못지 않게 무섭다는 것을 명심하고 다방면적인 지식을 지니고 활용해 나가는 박식가, 실력가로 튼튼히 준비해야 한다고 로동신문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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