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부부장 “북한 비핵화 실현 불가능한 망상”
북한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4월 9일 담화를 통해 북한 비핵화가 실현 불가능하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김 부부장은 “최근 나토 외무상 회의를 계기로 미국과 일본, 한국의 외교당국자들이 북한의 주권적 권리 행사를 위협으로 걸고들면서 그 누구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해 또 다시 운운했다”며 “북한의 비핵화가 실현 불가능한 망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결코 모르지 않으면서도 전전긍긍하며 비핵화 구호를 합창하지 않으면 안 되는 처지에 있는 미일한의 불안 초조한 심리가 또다시 여과 없이 노출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도 실패한 과거의 꿈속에서 헤매며 완전한 비핵화를 입에 달고다니는 것은 자기들의 정치적 판별 수준이 어느 정도로 구시대적이고 몰상식한가를 스스로 세상에 드러내 보이는 것이나 같다”며 “아무리 애써 궁리하고 부르짖어봤자 그 누구의 비핵화를 실현시킬 비책이 떠오르던가”라고 반문했다.
김 부부장은 “그 누구의 부정도 인정도 우리는 개의치 않으며 우리는 우리의 선택을 절대로 바꾸지 않는다”며 “그가 누구이든 우리의 면전에서 핵 포기를 공공연히 떠드는 것은 물론 이러저러한 보자기를 씌워 이미 사문화된 비핵화 개념을 부활시켜보려고 시도하는 것 그 자체도 곧 북한의 주권을 부정하고 헌법포기 ,제도포기를 강요하는 가장 적대적인 행위로 된다는데 대해 이번 기회에 다시금 분명히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일한에 있어서 직면한 안보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은 북한의 현 지위를 흔들어보려는 일방적인 현상변경시도를 철저히 포기하고 정면충돌을 피하는 방법을 골똘히 더듬어 찾는 것 뿐”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