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안남도에 4G 이동통신설비 설치 확인
북한이 평안남도에 4세대(4G) 이동통신설비를 설치한 사실이 북한 매체를 통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북한 선전사이트 내나라는 4월 28일 “평안남도체신관리국이 전국의 체신 분야에서 손꼽히는 우수한 단위로 소문이 났다”며 “이동통신부문에서 4세대 이동통신설비 설치, 지능형정류기조종모듈설계 및 장치제작을 비롯한 10여건의 과학기술안들을 설계 및 제작해 통신운영에 도입, 2024년에 진행된 제37차 전국과학기술축전에서 1등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2021년 1월 당 8차 대회를 진행했는데 여기서 김정은 총비서는 “통신하부구조(인프라)의 기술 갱신을 다그치고 이동통신기술을 발전시켜 다음세대통신으로 빨리 이행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북한의 이동통신은 3~3.5G 수준이다.
북한이 지칭한 다음세대통신이 4G인지 5G인지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일각에서 북한이 4G망을 구축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실제로 4G망을 구축했다는 북한의 발표는 없었다.
그런데 내나라는 평안남도체신관리국이 4세대 이동통신설비를 설치했으며 이 성과로 2024년 과학기술축전에서 수상했다는 것이다. 평안남도는 평양시와 접하고 있는 지역으로 평안남도체신관리국은 해당 지역의 통신을 관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북한이 평안남도에 2023년~2024년 4G망 구축 작업을 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4G망 구축 범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내나라는 최근 수년 간 평안남도체신관리국이 이룩한 성과들은 오랜 세월 도안의 체신현대화와 발전을 위해 애쓰고 있는 안덕원 국장의 노력을 떼여놓고 생각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지금으로부터 20여년전 군 복무를 마친 후 평안남도정보통신국 노동자로 배치받고 일할 때만 해도 안 국장은 체신부문의 과학기술발전에 이바지하는 실력가로 두각을 나타내리라고는 누구도 생각지 못했다고 한다.
그런데 신입노동자인 그가 처음으로 교환기전원망종합감시기구를 자체의 힘으로 제작해 내놓았을 때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는 것이다.
이후 그는 전화회선잡음과 누화제거, 전압안정에 의한 전화회선의 품질 개선 방법, 폐축전지를 고성능나노겔전해액연축전지로 재생하는 방법 등 과학기술적 발명을 했다고 한다.
안 국장은 또 종합접속장치 100여대를 개조하고 설치하기 위한 사업을 비롯해 해당 분야에 필요한 빛섬유케블공사와 약 20개 대상의 TV중계소를 개건하는 사업도 추진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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